[여주/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골프는 인내와 끈기의 스포츠이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믿으며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한 최상의 기쁨은 우승이었다.

이번 제7회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최정상에 오른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는 한때 드라이버 입스로 한동안 골프채를 내려놓아야 했다. 부진에 늪에 허덕이며 군입대도 고려해봤으나 끝내는 미국에 가서 드라이버 입스도 잡고 몸 상태도 정상을 만들었다.

솔모로CC(파71·6771야드, www.solmoro.com)의 악명 높은 14번 홀 승부처에서 장대 숲을 뚫는 정교한 샷으로 파를 만든 최진호는 하루 동안 3개의 연속 버디를 만들면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에 역전에 성공 최종합계 8언더파로 우승하면서 아내와 6개월된 아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쁨을 함께했다.

지난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이후 2년여 만에 KGT(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자신이 첫 톱10에 올랐던 2006년 비발디파크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고 그 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코스 난이도가 높은 것을 감안 신중한 플레이와 안전한 운영으로 매홀 임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자신만의 코스 공략으로 승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퍼팅감이 좋았던 것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산 4승을 향해 많은 연습과 갤러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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