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가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3라운드 18번홀에서 퍼트하는 박인비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셋째 날 난조를 보이며 중위권으로 밀려 시즌 7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1, 2라운드 공동 5위를 지켰던 박인비는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를 써내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순위가 대폭 떨어졌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베아트리스 레카리(26·스페인), 폴라 크리머(27·미국·)와의 격차는 8타로 벌어졌다.

이날 박인비는 첫 홀(파4)부터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써내 불안하게 출발했고, 5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으나, 이후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인비의 퍼트 수는 1라운드 26개, 2라운드 28개에서 이날 32개로 치솟았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가 무척 나빴다”며 “후반에 8차례의 버디 찬스가 있었으나 한 번도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8월 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메이저 대회 4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이 대회를 마치고 닷새간 한국에 다녀올 것이다”며 “긴장을 풀고 연습하면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최운정(23·볼빅)이 3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자인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보기 2개, 버디 3개로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지은희(27·한화)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한국명:고보경)는 보기 4개, 버디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유소연, 지은희와 함께 공동 11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지난 6월 10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4회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의 맥은 끊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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