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가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서 새로운 기록 달성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US여자오픈 챔피언십(U.S. Women’s Open Championship)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점에서 결코 쉽게 깨질 것 같지 않은 63년 만의 기록이라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의 다른 기록들도 새롭게 조명(照明)받고 있다.

단일 시즌 기록으로는 미키 라이트(미국)가 세운 1963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그 해에 개최된 32개 정규대회에서 13승을 쓸어 담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1964년에도 시즌 11승을 달성하며 골프실력을 과시했다.

라이트의 기록에 견주어 볼 때 올해 시즌 6승을 올린 박인비가 이 기록을 따라잡으려면 남은 13개 대회에서 절반이상을 우승해야 한다.

로레나 오초아(31·멕시코)가 세운 2007년 8승을 거머쥐며 벌어들인 436만4000달러의 상금 기록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2002년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42·스웨덴)이 11승을 올렸을 때 시즌 상금이 286만3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07년에는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나 걸린 ADT챔피언십이 있었고 그녀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중반에 200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앞으로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주는 대회는 없다. 메이저 대회로 눈을 돌리면 박인비가 깰 기록들은 많이 남아 있다.

LPGA 투어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은 15승으로 패티 버그(1918~2006년·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버그는 21년(1937년~1958년)에 걸쳐 무려 15승을 달성했다.

오늘날 골프계는 실력 있는 여자골퍼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면서 롱런을 하기란 쉽지 않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1년에 걸쳐 메이저 대회 10승을 달성한 소렌스탐이지만 그녀의 기록도 현재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메이저 대회 통산 4승(2008년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우승+2013년 3승,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한 박인비가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희망은 늘 열려 있고 가능성 또한 그녀의 실력으로 볼 때 충분하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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