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3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라인업 포스터.[사진출처=해당 공식 페이스북]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7월이 왔다. 7월은 여름이지만, 인천에게 있어선 펜타포트(pentaport)를 위한 달이기도 하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은 모체인 트라이포트 페스티벌까지 포함한다면 그 역사가 깊은 축제 중에 하나다.

90년대 후반 잠시 열리지 못했던 트라이포트 이후, 이름을 펜타포트로 새롭게 고쳐쓰며 2006년, 부활에 성공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공연지가 바뀌거나 스폰서가 자주 바뀌는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아직 그 위상이 떨어진 적은 없다.

근래에 락 페스티벌이 마구잡이로 생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으나, 그런 우려 속에서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만큼은 락팬들의 칭찬이 마르지 않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한 번 겪은 수난은 두 번 다시 겪지 않는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다녀왔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만을 쏟아놓는다. 물론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에 안 나올 수는 없겠지만, 같은 불만이 그 다음 해에 연이어 나온다면 그것만큼 부끄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불만사항이 있어도 똑같은 불만이 터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09년에는 메인 스폰서와의 결별로 밴드 섭외에 문제가 있었고, 2010년도에는 음향에 관련해 불만이 있었다. 2011년은 공연시설의 미비의 문제가 불거졌었던 것을 보면, 한 해마다 꾸준하게 불만이 나오기는 하지만 불만사항을 개선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돋보인다. 그만큼 관록을 지닌 행사답다는 의견들이 많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락 페스티벌인 안산 밸리 락 페스티벌(구,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슈퍼소닉 락 페스티벌, 현대카드 City Break 등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순반응에 그친다면 좋겠지만, 과열양상과 함께 무분별한 락 페스티벌이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동시에 그에 따른 라인업이 질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 여긴 락팬들의 우려를 한 방에 불식시키는 라인업을 들고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돌아왔으니 ‘괜히 우리나라 최고 락 페스티발 중에 하나가 아니구나’라는 말이 들리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올해의 라인업은?
먼저 소개된 1차 라인업에서는 락과 팝의 경계를 오가며 락에 대한 접근을 높였다고 평가받는 폴아웃보이와 8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락 그룹인 들국화, 또한 같이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와 명성을 자랑하는 헤비 메탈 밴드 스키드로우도 1차 라인업에 들어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어 추가적으로 라인업을 갱신할 때마다 락팬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듣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브릿팝 밴드이며, 마니아층에게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웨이드, 스레시메탈의 4대 천왕과 견줄 수 있는 밴드인 테스터먼트, 일본의 YB라 불러도 될 정도로 자국 내, 국민밴드인 포르노그라피티, 애시드 소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밴드인 마마스건까지 합류하면서 가격대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 펜타포트(pentaport) : 다섯이라는 의미의 펜타(penta)와 항구라는 의미의 포트(port)가 합쳐진 단어로 기존 인천에서 밀고 있던 인천공항(airport), 인천항(port), 정보포트(teleport)에서 비즈니스포트(businessport)와 레저포트(leisureport)가 더해진 다섯 개의 항구를 의미한다.

※ 안산 밸리 락 페스티벌 : 기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메인 스폰서로 있던 옐로우 나인이 독립하면서 2009년에 처음 개최한 락 페스티벌. 당시 사상 최고의 라인업을 세우며 출범과 동시에 입지를 높였고,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최고의 락 페스티벌로 통하고 있다. 2013년 지산에서 안산으로 개최지를 옮겼으며, ‘지산월드 락 페스티벌’과는 다른 락 페스티벌이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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