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래그 십 모델로 선정된 F12 베를리네타의 전면부 외관.[사진출처=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부왕(父王)는 왕세자가 태어나면 자식에게 모든 것을 건네주고 사라진다. 왕세자 또한 부왕에게서 받은 것을 토대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성공할 것이다. 일반적인 왕조는 이러한 순환 속에서 부흥을 맞이한다.

페라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페라리의 두 번째 전성기를 쓰게 한 550M(마라넬로)으로부터 시작한 그 고귀한 혈통은 F12의 아버지인 599GTB 피오라노에게서 F12 베를리네타까지 이어져 3대째 페라리의 플래그 십 모델로 그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FF의 플랫폼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599GTB의 친아들이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2013년에 2007년의 구형을 곧대로 이어받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FF 또한 페라리의 패밀리 룩을 이어가는 기념비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FF의 아들이라 볼 수도 있는 이 최강의 야생마, F12 베를리네타는 과연 붉은색이 어울리는 페라리라 불릴 자격이 있다.

▲사진=F12 베를리네타의 측면 외관.[사진출처=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베를리네타의 엔진은 FF와 같은 V12 6.3l엔진을 쓰지만, FF보다는 80마력이 높은 740마력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3.1초에 최고속도는 340km/h로 페라리의 로고이자 지향점인 폭발적인 야생마를 닮았다. 그 결과, 피오라노 서킷 랩타임 1분 23초라는 페라리 역사상 최단기록을 남겼고 어김없이 페라리의 신 모델임을 인증했다.

베를리네타의 완벽함은 무게배분에서도 느낄 수 있다. 46:54로 절반에 가깝게 나누었고, 결과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핸들링과 안정성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전면부에는 에어로 브릿지와 액티브 브레이크 쿨링시스템을 장착했다.

에어로 브릿지는 보닛의 양 옆에 달려있으며, 다운포스를 형성하는 공기통로 역할을 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쿨링시스템은 브레이크의 온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개폐해 브레이크를 식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제동성능 또한 페라리만의 카본-세라믹브레이크(CCM3)와 ESC(스테빌리티 컨트롤), SCM-E(유동 서스펜션 제어) 등이 CPU내의 일렉트로닉 컨트롤로 처리되어 한 층 더 스마트한 주행능력을 과시한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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