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World IT Show’현장.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IT가 급변하고, 스마트폰은 하루걸러 하루마다 최신기종이 나타나 우리의 눈을 호화롭게 한다. IT는 비단 스마트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제는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그것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가진 PC와 TV, 태블릿과 노트북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은 PC와 TV가 됐고, 반대로 PC와 TV는 언제든지 스마트폰의 기능을 하며 장소의 제한을 허물고 있다.

▲사진=스마트 기기 부스를 대표하는 SK텔레콤 부스.

이번 전시회의 전시품목으로 올라온 것은 스마트 IT기술과, 각종 주변 부속기기, 연동기기, 스트리밍, 웹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 전시 품목이며 대표적인 전시 품목이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과 산업기술에 대한 전시도 제공된다 했는데, 이와 같은 볼거리가 없었다면 이번 World IT Show는 그저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전시하는 그저 그런 행사가 됐을 것이다.

▲사진=고려대학교의 팜플렛. 스마트카의 취약점을 분석한 홍보지.

A홀에서는 대학교의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대학교 부스에서 눈에 띄는 곳은 고려대학교 부스의 ‘스마트카 취약점 분석 기술’이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PC를 넘어서 자동차도 스마트 시대를 들어갔으나, 그에 대한 보안은 아직 취약하다는 것을 잘 짚어냈다.

짚어낸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험을 통해 패킷을 도청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봇을 설치하고 조정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차세대와 산업기술에 대해서도 보고 겪은 것을 풀고자 하는데, 사람들이 스마트 디바이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종이책을 접하는 빈도보다 E-Book을 접하는 빈도가 더 잦아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교육기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들이 E-Book을 만들 생각은 했지만, 교과서를 E-Book으로 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교과부가 선정한 E-교과서의 표준 저작도구인 ‘SDF Studio2’는 백과사전과 교과서의 소스를 교사가 다운받아 메모와 스크랩을 이용해 교사만의 링크를 만들어 E-교과서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게 해준다.

학생들은 그것을 받고서 공유와 편집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질의응답은 SNS를 통해서 하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 E-교과서의 수업과정은 이미 연평초·중·고를 비롯해 근덕초교, 운주초교 같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강서중학교, 을하중학교를 포함해 울산경영정보고, 한솔고교, 분당중앙고교 같은 고등학교에까지 도입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의 아쉬운 점은 바로 ‘홍보성·상업성이 짙은 부스 성향’이지 않았나 싶다.

▲사진=고려대학교의 팜플렛. 스마트 그리드 보안·연구 홍보지.

대학교 부스는 비영리이고, 정보의 공개와 IT에 관한 학술적 목표로 부스를 세운 것이라서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업체 부스로 가면 대학교 부스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제 아무리 독창적이고, 차세대를 이끌 기술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주요자료에 관한 개요만이 있을 뿐, 관련 부속기기 판매가 없는 부스가 없을 정도로 주변이 조잡하다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 결과 부스와 부스 사이를 돌아다닐 때마다 상품들로 꽉 차있는 부스들을 보는 일을 반복하니 빨리 피로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이번 전시회의 캐치프레이즈와 같이 ‘단순할수록 더 스마트한 삶을 가져다주려면(Smart Life, Simple IT)’ 각자, 스스로의 부스가 빛나 보이게 경쟁적으로 꾸며선 안 될 것이다.

정말로 관심 있고 구매의향이 있는 잠재적 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그 결과를 가시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인프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유비쿼터스 :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접속환경을 말한다. 유비쿼터스의 전제조건으로는 광대역통신, 컨버전스 기술과 정보기술 기기의 보급 등이 있다.

※ 패킷 :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쉽도록 가공한 데이터의 전송단위로, 패키지(package)와 버킷(bucket)의 합성어이다.

※ 클라우드 시스템 :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도 하며 구름과 같이 복잡하고 둘러싸인 내부구조를 알 필요없이 손쉽게 접근한다는 것에 착안돼 이름지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인터넷(네트워크)만 연결되어 있다면 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형·공간에 구애받지 않고서 자료를 저장, 공유, 유포가 가능한 기술이다.

다음호 연재 : ‘신기술’, ‘신제품’…대기업에게도 부는 ‘새로움’ 경쟁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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