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그먼스 LPGA 챔피언 우승자 박인비.[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 시즌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4월 8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3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Kraft Nabisco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횟수로는 역대 여덟 번째로, 선수로서는 일곱 번째로 시즌 첫 번째와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LPGA 투어에서 2회 연속 이상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는 박인비를 제외하고 6명이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스(미국)는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웨스턴여자오픈, US여자오픈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그 해 열린 3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자하리스 이외에 3회 연속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아마도 없다.

패티 버그(미국)는 1955년과 1957년 각각 타이틀홀더스와 웨스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미키 라이트(미국)는 1962년 버그와 같은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고, 샌드라 헤이니(미국)가 1974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74년에는 메이저 대회가 두 차례 밖에 열리지 않아 헤이니는 한해에 열린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로 남게 됐다.

1986년에는 팻 브래들리(미국)가 나비스코 다이나쇼, L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다.

2005년에는 애니카 소렌스탐(42·스웨덴)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1998년 시즌 두 번째인 LPGA 챔피언십과 세 번째인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한 적이 있다.

소렌스탐 이후 8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가능하게 됐다.

박인비는 올해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이외에도 2008년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돼 한 시즌에 5개의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이 때문에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뿐만 아니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LPGA 투어 홈페이지에는 박인비가 올해 안에 브리티시여자오픈이나 에비앙 마스터스 둘 중에서 한 개의 대회만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고 밝혔다.

LPGA 투어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26세에 이 기록을 달성한 캐리 웹(38·호주)이 보유하고 있다.

올해 24세인 청야니(24·대만)도 US여자오픈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박인비를 앞지를 수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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