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공연 모습.

[골프타임즈=김용민 수습기자]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제작:롯데엔터테인먼트·(주)비오엠코리아/프로듀서:최용석/연출:제임스 바버)는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를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가난한 이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복수의 광기 등을 생생히 묘사한 역사소설이자, 한 남자의 가슴속에 깊이 간직한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1859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래 150여 년간 2억부 이상이 판매됐으며 3번의 영화화, 3번의 드라마, 1번의 발레 제작이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돼 오래도록 사랑 받은 작품 중 하나이다.

오늘날까지도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 ‘두 도시 이야기’는 세밀한 묘사와 날카로운 시대의식으로 국경 없는 고전으로 불리운다.

20년이 넘는 긴 세월과 대륙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응축한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 대한 영국인들의 애정은 극중 인물인 마네뜨 박사의 이름을 딴 ‘MANETTE STREET’으로도 충분히 추정해볼 수 있다.

현재 영국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전작을 읽게 하는 유일한 소설작품이며 미국대학위원회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축약본만 일부 출판되다가 2012년 처음으로 완역본이 출간됐다.

18세기 유럽, 혁명의 시대를 사는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무대 위에 아름답게 재탄생시킨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원작의 깊이를 뛰어넘는 웅장함으로 관객의 탄사를 자아낼 것이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무대 위에 총 36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평균 20~25명 내외의 배우가 출연하는 다른 공연들에 비해 출연진의 수가 많다.

사건의 발단은 ‘찰스 다네이’와 ‘루시 마네뜨’이지만 극이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마담 드파르지’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클라이막스에 이르러서는 ‘시드니 칼튼’이 극을 마무리한다.

이야기의 축이 4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밀도 있게 오가며 시대적 상황을 보여준다.

단 한 명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공연이 아닌, 36여명의 배우가 함께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향해 달려간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주인공은 ‘시드니 칼튼’도, ‘찰스 다네이’도, ‘루시 마네뜨’도, ‘마담 드파르지’도 될 수 있다.

시대의 흐름과 인물간의 관계를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방대한 스토리를 완성 시키는 음악의 힘
대륙을 오가며 수 십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사건을 다룬 대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야기의 반경이 넓다. 이런 작품의 경우, 이 방대한 스토리를 음악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속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이야기 속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 스토리를 충실히 설명하고 극적 완성도를 높인다는데 있다. 그래서 이 공연은 한곡 한곡 떼어놓고 들으면 그 맛이 다 살지 않는다.

단순한 캐릭터의 감정표현만이 아닌, 원작 소설 속에 나타나는 시대적 분위기를 그대로 묘사하는 노래와 가사들로 공연 속 32곡의 음악이 마치 한편의 곡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온전히 36여명의 배우의 목소리로 채워지는 무대 위 에너지는 상상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1859년 첫 출간 이후 150년간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존재해온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작, 작곡, 작사를 한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 는 10년간의 각고 끝에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2007년 미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아일랜드, 한국, 독일에 이어 2013년 일본 초연(제작 토호) 되는 등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까지 공연되어지고 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고전으로서의 새로운 발걸음을 계속 내딛고 있다.

현재 21세기를 사는 지식인이라면 한번은 꼭 봐야 할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4대 뮤지컬을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로 뮤지컬 역사에 새 장을 열 것이다.

김용민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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