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캐리 웹이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0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캐리 웹(38·호주)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모처럼 우승트로피를 추가했다.

웹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갤로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615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ShopRite LPGA Classic·총상금 150만달러·우승 상금 22만5000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웹은 전날 단독 선두였던 중국 여자 골프의 에이스 펑샨샨(23·중국)을 2타 차로 제치며 역전에 성공해 올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9승째를 거뒀다.

최종 라운드에서 펑샨샨이 샷 난조를 보인 가운데 웹은 적극적으로 타수를 줄이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쳐 뒤를 쫓았다.

펑샨샨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웹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신고한 데 이어 3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펑샨샨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펑샨샨이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웹이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웹이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선두 다툼을 벌이던 펑샨샨이 11번홀(파3),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써내면서 웹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앞선 채 18번홀(파5)에 들어선 웹은 세 번째 샷을 홀 1ｍ 남짓한 곳에 떨어졌고, 버디를 성공하며 2타 앞선 채 경기를 먼저 마쳤다.

웹이 경기를 마치고서 펑샨샨은 16번홀(파4)의 버디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1.5ｍ가량의 파퍼트를 놓쳐 차이가 다시 2타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은 웹이 차지하게 됐다.

2011년 3월 RR 도넬리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이 없던 웹은 약 2년 3개월 만의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며 우승 상금으로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챙겼다.

1990년대 중반부터 애니카 소렌스탐(42·스웨덴)과 세계 정상을 다퉜던 웹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2011년 2승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고,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오르며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펑샨샨은 이날 4타를 잃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 낭자군 중에는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웹에 3타 뒤진 최종 합계 1언더파 212타로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희영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데 만족해야 했다.

공동 15위로 출발한 신지은(21·한화)은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이븐파 213타로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려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9위에 있던 장정(33·볼빅)도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5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기대감을 부풀렸던 강혜지(23·한화)는 버디 없이 더블보기 4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11타를 잃는 극도의 부진 속에 최종 합계 8오버파 221타를 기록하며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2타를 더 잃고 최종 합계 6오버파 219타 공동 38위에 그쳤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박인비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 디펜딩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는 3타를 잃고 최종 합계 8오버파 221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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