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보경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 랭킹 1~3위가 대회에서 고전하는 사이 리더 보드 최상단에는 김보경(27·요진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은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8번째 대회이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E1 채리티 오픈(E1 Charity Open)’(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를 적어냈다.

김보경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9번홀(파4)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데 이어 세 번째 샷도 벙커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보경은 15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뒤 17번홀(파3)에서는 13m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보경은 5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후배 선수들이 맹위를 떨치는 KLPGA 투어에서 김보경은 밀려나는 듯 했지만 절정의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을 뽐내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은 “전반 홀은 페어웨이가 좁아서 공략하기 힘들었는데 아이언 샷이 좋아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긴 퍼팅도 많이 들어가는 등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했다.

김해림(24·넵스)이 4언더파 68타 2위, 안송이(23·KB금융그룹),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 이정은(25·교촌F&B), 김혜윤(24·KT), 이민영(21·LIG) 등 5명이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장하나(21·KT)는 2오버파 74타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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