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수민이 군산CC오픈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현재 국가대표 선수인 이수민(20·중앙대)이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2013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며 투어 대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수민은 1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0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타를 줄여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3라운드를 공동 19위로 출발한 이수민은 이날 8번홀(파3)에서만 보기를 범했을 뿐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7개나 골라냈다.

특히 8번홀에서 80㎝ 파 퍼트를 아깝게 놓쳤으나 흔들리지 않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신들린 샷 감각을 뽐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그린을 뚫고 전반 버디 쇼를 벌인 그는 후반 핀 3ｍ 안쪽에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여러 차례 선사하며 버디를 보탰다.

이날 이수민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2010년 최진호(29·현대하이스코)가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 오픈’에서 작성한 7언더파 65타를 3타나 앞지르는 코스레코드다.

또한 K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남긴 18홀 최저타 기록 타이이다.

최상호가 1996년 영남오픈 2라운드 18홀에서 10언더파를 친 이래 9명이 최저 타수 타이를 기록했고, 이수민이 아마추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수민은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했고 지난해 허정구배 우승 등 전국 규모 대회 7승, 지역 대회까지 합한다면 약 20승 이상의 우승을 경험했으며 현재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다.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착실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올해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30위, SK telecom 오픈 2013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총 7번의 아마추어 선수 우승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 기록은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당시 연세대)가 아마추어 시절 2006년 9월에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한 것이다.

김경태는 당시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쓰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수민은 “한타 한타에 집중했다. 특히 퍼트감이 좋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다. 오픈 대회에서 TOP10에 오른 적은 있지만 우승은 없다. 올 시즌 오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바로 이곳 군산에서 그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 우승을 차지한 강경남 선배와 올 시즌 감이 좋은 김도훈 선배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전한 뒤 “마지막 날도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선배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상문의 끈기와 집념을 본받고 싶다는 이수민은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있다.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이수민의 뒤를 이어 올 시즌 남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금랭킹 5위를 달리는 김도훈(24)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루키’ 박준섭(21·캘러웨이)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선두였던 백주엽(26)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승부사’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이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SK telecom 오픈 2013 준우승자인 베테랑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27위로 밀렸다.

한편 이 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강경남 팬 사인회’ 에는 200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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