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경주가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41위에 올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용민 수습기자]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에 지역 소매점에서 산 아이언을 들고 출전해 화제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진행되는 대회에서 본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골프 갤럭시 상점에 들러 미즈노 아이언 세트를 구입했다고 미국 골프채널이 보도했다.

대부분의 PGA 투어 대회에는 골프 장비를 점검해주는 피팅카가 상주하지만,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73·미국)는 피팅카가 대회장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경주는 아예 새로운 아이언 세트를 구입하러 대회장 밖으로 향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오른 찰 슈워젤(29·남아공)에게 7타 차로 추격 중이다.

이날 최경주는 그린적중률은 67%로, 아이언샷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딱히 나쁘지도 않았다.

상점 점원은 최경주가 여러 브랜드의 골프채를 테스트한 뒤 무게가 동일한 미즈노 아이언을 골랐다고 전했다.

주로 맞춤 골프채를 쓰는 톱클래스 프로 골퍼가 소매점에서 골프채를 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결과가 좋을 때도 있다.

‘8자 스윙’ 짐 퓨릭(43·미국)은 2010년 보스턴 인근의 상점에서 39달러짜리 퍼터를 구입했고, 몇 주 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용민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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