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사랑니 발치는 왜 유독 통증에 대한 악명이 높을까.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빠지는 유치는 영구치의 발달과 맞물려 치아 뿌리와 잇몸 결착이 느슨해져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 없이 빠져버리기도 한다.

사랑니는 이와 달리 뿌리 깊이 박힌 치아이기에 잇몸 조직 절개, 잇몸뼈 삭제 후 발치해야 하기에 통증이 불가피하다. 사랑니를 오래 방치한 경우 위생관리가 되지 않으면 충치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까지 더해질 수 있다.

사랑니 발치 시 유의해야 할 것은 신경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영구치가 자리를 잡은 이후 가장 마지막에 맹출되는 사랑니는 좁은 영역에서 발생해 봉출되기 때문에 다른 치아 보다 뿌리가 깊은 곳에 위치한다. 또한 턱 가장 후방에 자리 잡는 특성상 신경이나 혈관에 뿌리가 맞닿거나 얽히기 쉽고 발치 과정이 섬세하지 못하면 신경과 혈관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발치 중 신경 손상으로 일시적인 감각 이상이 나타났다 회복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한 편이다. 신경이 손상되면 턱뼈를 타고 잇몸, 입술까지 이어지는 감각 이상으로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간혹 사라지지 않고 만성화돼 문제가 되기도 한다.

치근이 하치조관 내부로 관통되거나 이공 상부에 근접하게 연조직 이단술울 요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전에 정밀검사를 통해 안정적인 발치 방안을 수립하여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사랑니의 크기, 매복 형태, 신경과 혈관 위치 등을 3D CT 및 X-ray 촬영을 통해 확인 후 치료계획을 세운다. 의료진 결정에 따라 신경 손상을 피하기 위해 발치 부위 절개와 삭제 범위가 넓어지게 되면 발치 후 통증이나 불편감이 커질 수 있다.

고난이도에 속하는 사랑니 발치는 경험과 숙련된 의료진의 처치가 중요하다. 

도움말 : 이엔이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임창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