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RD 공동 15위로 도약한 이경훈(PGA TOUR)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로리다 스윙의 마지막 대회인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둘째 날 각종 이변이 속출했다.

올해 PGA 투어는 각종 토너먼트를 시그니처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와 일반 대회(800만 달러 내외)로 구분했다.

톱 랭커들의 출전 범위는 특급대회로 유도됐고 일반 대회에서 세계 랭킹 10위권 이내 선수를 보기드문 상태다.

이번 발스파 챔피언십 또한 세계 5위 잰더 쇼플리와 8위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이 전부다.

PGA 투어는 지난 2주 동안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을 개최하며 톱랭커들을 잭팟의 세계로 불러들였다.

두 대회 모두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아놀드 파머 400만 달러, 플레이어스 450만 달러 등 총 850만 달러(약 114억 5,000만 원)를 2주 만에 벌어들였다.

통산 상금 5,350만 달러를 넘어선 그는 최소 경기 출전 상금 5,000만 달러 신기록을 세웠다.

PGA 113 경기만 5,000만 달러를 넘어선 셰플러는 이 부문 15번째 선수로 거듭나며 141경기로 종전 1위였던 존 람(스페인)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177경기 만 5,000만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PGA 투어는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으로 창설된 리브(LIV) 골프의 상금 규모에 맞선다는 취지로 특급 대회 상금을 증액하며 톱 랭커들의 PGA 이탈을 간접적으로 막았다.

수년간 PGA 투어의 스폰서 역할을 했던 혼다 자동차 및 몇몇 기업체들은 자신의 브랜드가 일반대회로 남게 되자 후원을 포기하는 사태도 종종 눈에 띄었다. 

2024 시즌 특급 대회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포함 4개 대회가 남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4대 메이저 대회와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등 굵직한 대회가 일반 대회와 차등의 총상금으로 진행된다.

대회 첫날 이븐파 공동 72위로 컷 통과를 고민했던 이경훈이 둘째 날 4타를 줄이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이경훈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15위로 57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고 선두 그룹 매켄지 휴즈(캐나다. 6언더파) 등과 2타 차 스코어다.

1RD 3번의 위기와 28개의 퍼팅 수로 고전했던 이경훈은 2RD 8차례 위기가 찾아왔지만 7번 파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했고 25개의 퍼팅 수 또한 순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발스파 챔피언십 총 3회 출전한 이경훈은 지난해 공동 19위가 최고 성적이다.

PGA 2년 차 김성현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이븐파 공동 57위로 35계단 뛰어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5언더파 공동 6위로 순항 중이고 2015년 이 대회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 1오버파)는 공동 79위로 컷오프됐다.

세계 5위 쇼플리(2언더파)와 8위 하먼(2오버파)은 각각 공동 30위와 공동 96위로 본선 진출의 행보가 갈렸다. 

지난 2021, 2022년 2연패를 기록한 샘 번즈(미국) 또한 1오버파 79위로 컷 탈락했고 2023 라이더 컵 단장 잭 존슨(미국)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이상 4오버파) 등도 117위로 본선이 좌절됐다.

보기 3개, 버블 보기 3개 등 최악의 스코어를 작성한 임성재는 10오버파 146위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