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사진제공=와우매니지먼트그룹)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유소연(34)이 4월 19일(한국시간) 열리는 2024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 21일 밝혔다. .

유소연은 메이저대회인 2011년 US여자오픈에 이어 2017년 안나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대회 전통에 따라 ‘포피스폰드(Poppie's Pond)’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던 유소연은 자신에게 뜻 깊은 추억이 깃든 셰브런 챔피언십을 은퇴 무대로 선택했다.

프로 데뷔 이후 16년간 유소연은 LPGA 6승(메이저 2승 포함),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10승(메이저 1승 포함),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1승,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1승 등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유소연은 2017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36), 박인비(36)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정상을 지켰다.

중3(15세, 2005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소연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개인ㆍ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8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최혜용과 9홀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7년 올해의 선수상(박성현과 공동)을 수상했다.

2020년 6월 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5개국(한국ㆍ미국ㆍ일본ㆍ중국ㆍ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다. 당시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2억5천만원) 전액을 기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었던 시절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타고난 실력, 훌륭한 인성을 갖춘 유소연은 2015년 LPGA 기자단이 선정한 ‘가장 우아한 선수상’과 2018년 LPGA 동료들이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윌리암스 앤 마우지 파웰상’을 수상했다.

유소연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내 꿈을 위해 많은 분께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해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최근 타이틀리스트와 브랜드 엠버서더 3년 계약을 체결했고 은퇴 후 타이틀리스트와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