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50주년을 맞은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최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PGA TOUR)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사상 최초 2연패 신화를 써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잰더 쇼플리, 브라이언 하먼, 윈덤 클락(이상 미국. 19언더파) 등을 1타 차로 제치며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1974년 창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1976년, 1978년 정상 탈환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01,2013년) 외 4명의 선수가 2승을 기록했지만 단 한차례도 이 대회 2연패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2024 시즌 PGA 투어 7회 출전, 우승 2회 포함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린 셰플러는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0억 원)의 주인공이 됐고 페덱스컵 순위 또한 1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경기 중 목 부상을 호소했던 셰플러는 14번 홀 티 샷을 앞두고 물리치료사로부터 목 부위를 마사지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3, 4라운드 부상 투혼에도 자신의 목표인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그는 “나는 꽤 경쟁력 있는 사람이고 대회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목이 나아지길 기다리며 내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셰플러는 페어웨이, 그린 등 2개 홀 미스가 전부였고 그린 위 25개의 퍼팅 수 또한 우승에 큰 공이었다.

4차례 위기를 모두 파 이상의 스코어로 막아낸 결과물 또한 우승에 원동력이었다.

특히 파4 4번 홀 92야드에서 구사한 볼이 그린에 3, 4차례 튕긴 뒤 홀 컵으로 사라지는 진 풀경(이글)을 연출했다. 

또한 시그니처 홀인 파3 17번 홀, 약 15m 거리의 클러치 파를 달성하며 큰 박수를 이끌었다. 

셰플러는 “오늘 우승은 상당히 특별하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고 연속으로 우승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기에 매우 기쁘고 대회 첫 2연패 기록에 놀라울 뿐”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했던 김시우는 최종라운드 8타를 줄이며 15언더파 공동 6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정상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언더파 공동 19위로 셰인 로리(아일랜드), 알렉스 로렌(스웨덴) 등과 나란히 했다. 

이날 2타를 줄인 임성재는 7언더파 공동 31위를, 호주 교민 이민우는 2언더파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