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부상 투혼 속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도전 중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PGA TOUR)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셋째 날 부상 투혼에도 4타를 줄이는 등 호성적을 이었다. 

셰플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 17언더파)와 5타 차 공동 6위에 랭크됐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1976년, 1978년 정상 탈환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01,2013년) 외 4명의 선수가 2승을 기록했지만 단 한차례도 이 대회 2연패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티럴 헤튼(잉글랜드)을 상대로 5타 차 우승한 셰플러가 올해 타이틀 방어를 지킬 시 50주년을 맞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첫 2연패 선수가 된다. 

이날 PGA 투어 및 각종 매체들은 셰플러의 목 부상을 우려하며 그의 경기를 예의 주시했다. 

하루 전 2RD, 셰플러는 13번 홀 버디 후 14번 홀 티잉 구역 근처에서 물리치료사부터 목 부위 마시지를 받았다. 

한참 동안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안정을 되찾은 그는 플레이어를 이어갔고 경기 후 상당 시간 마사지를 받으며 자신의 목 상태를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플러의 목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텍사스 대학 시절부터 통증이 주기적으로 있었고 최근 그 증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부상 투혼 속 셰플러의 3RD는 그린 적중률 66.67%(12/18)로 아이언이 제 역할을 못한 반면, 그린 위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퍼팅 수는 26개로 홀 당 1.58개였다. 

옥에 티인 파4 5번 홀 보기는 티 샷 실수에 이은 파 온 미스가 원인 이었다. 

타이틀 방어를 하루 앞둔 셰플러가 부상 투혼 속 최종라운드 어떤 결과물로 50년 역사의 획을 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9언더파)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로 순위 상승했다. 

첫날 버디 10개를 그려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던 매킬로이는 둘째 날 1타를 잃는 오버파 경기로 주춤했지만 이날 언더파 경기를 소화하며 최종라운드 5년만 정상 탈환에 나선다. 

4타를 줄인 김시우가 7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랐고 3타를 줄인 임성재 또한 5언더파 공동 35위로 10계단 순위 상승했다. 

▲ 2018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풀겠다는 잰더 쇼플리(GOLF.COM)

한편,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쇼플리가 2018 준우승의 아쉬움을 2024 우승으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한 타 차 선두인 그는 파4 14번 홀 약 18m의 내리막 성 버디 퍼팅이 주요했고 그의 버디는 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