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에 가래가 끼고 헛기침을 습관적으로 자주 한다면 위산의 역류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위장 안에 있는 위산이 역류하게 되면 식도나 후두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이라 한다. 위산은 pH1~1.5으로 염산(pH1)과 맞먹는 강산이다. TV에서 염산테러를 당해 얼굴이 부식되는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위산이 얼마나 강한 산인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신체의 위장은 위산에도 녹지 않는데, 위점막에서 뮤신이라는 끈끈하고 미끌거리는 물질을 분비해 위벽을 코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도나 후두는 그렇지 않다.

위산이 조금이라도 식도에 역류하게 되면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약 위산이 더 위로 역류에 인후두까지 닿으면 갑자기 헛기침이 나오거나 목이 쉬기도 한다. 만성적인 자극이 있는 사람은 지속적인 목의 이물감으로 인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우울감까지 느끼기도 하는 병이다.

평소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경력이 있다면 가슴 답답함이나 통증이 역류성질환의 증상과 유사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역류가 있으면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더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식습관만 바로 잡아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이미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치료해야 한다. 그렇다고 장기간 위산억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장내 환경이 깨져 오히려 속이 더부룩하니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어 위산을 억제하기 보다는 위장 운동을 촉진시켜 음식물을 빨리 배출시키게 되면 위장의 압력이 낮아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치료하게 되면 소화도 빠르게 되고 하부식도괄약근 기능도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 : 울산 명가삼성한의원 이승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