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산행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활동으로 꼽힌다. 날씨가 점차 풀리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난다. 다만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질환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산행과 함께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란 무릎 뼈의 관절 연골, 즉 물렁뼈에 연화 현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단단하게 관절을 감싸고 있어야 할 연골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연화 현상이다.

발생하는 이유는 ‘등산’이 아닌 ‘하산’에서 찾을 수 있다. 산을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더 많은 충격이 무릎에 가해진다. 이때 무릎 앞쪽에 있는 연골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충격이 계속 쌓이게 되면 연골 연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산과 마찬가지로 계단을 내려가는 행동도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무릎 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골절되어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 그대로 치유되는 경우, 무릎 전방 부위를 강하게 부딪친 경우 등에도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이다.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도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 운동 시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무릎이 반복적으로 붓는 증상도 슬개골연골연화증에 해당한다.

증상 초기에는 주사ㆍ약물ㆍ물리 치료 등을 통해 손상된 힘줄과 연골이 스스로 재생되도록 도와 통증을 개선할 수 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만성화 된다면 수술(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해야 한다. 방치하여 질환이 진행될수록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하여 병변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 뼈 관절면을 정리한다. 관절경을 이용하여 유리하는 수술을 하거나, 찢어진 반월상연골이 있다면 부분 제거,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도움말 : 태릉 방병원 김병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