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세계 랭킹 포인트 신청을 철회한 LIV 골프 CEO 그렉 노먼(Golfweek)

지난해 10월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으로 출범한 리브(LIV) 골프의 세계 랭킹 포인트 신청을 거부했다.

6일(한국시간) 美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LIV 골프 커미셔너인 그렌 노먼(호주)은 이번 주 홍콩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노먼은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현 OWGR의 랭킹 시스템 내에서 인정받도록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행히도 OWGR은 우리와 협력하려는 의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OWGR는 “54명의 선수가 54홀 샷건 출발과 노컷 대회를 치르는 리그가 세계 랭킹 포인트가 적용되는 다른 24개 투어와 비교할 수 없다. LIV 골프가 채택한 예선 및 강등 방식도 우려된다”며 거부 이유를 소명했다. 

2022년 창설된 LIV 골프는 당시 72홀 모두 버디를 기록한 54란 숫자를 리그의 슬로건으로 내거는 분위기였다.

피터 도슨 OWGR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그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 않고 정치적이지도 않다. LIV의 선수들은 랭킹에 오를 만큼 실력이 출중하나 다른 24개의 투어와 공평하지 않은 형식의 플레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OWGR의 위원회는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미국골프협회(USGA), 그리고 R&A의 대표들로 구성됐다.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 기준의 일부도 세계 랭킹인 적용되고 올림픽 등 세계 대회 또한 그 기준에 포함된다.

그렉 노먼과 LIV 골프 선수들은 세계 랭킹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OWGR의 결정에 비판적이다.

지난해 LIV 골프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미국)은 LIV 결정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LIV 골프 선수 중 현재 세계 랭킹 50위 이내 4명, 100위 이내에 8명의 선수가 있지만 이는 계속 감소될 전망이다.

그들의 세계 랭킹 포인트 획득 방법은 지금으로써는 PD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가 유일하다.

LIV 골프는 시즌 2승을 합작한 호아킨 니만(칠레) 등 총 13명의 선수가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4월)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