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김성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 차 김성현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1/7,1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치며 호성적을 써낸 김성현은 채드 라미(미국)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고 3위 그룹의 라이언 무어, 카메론 영(이상 미국) 등에 1타 앞서있다.

2024 시즌 6개 대회 출전, 단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한 김성현이 2009 양용은, 2020 임성재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한국 선수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투어 2년 차 김성현은 지난해 36개 대회 출전해 톱15 위에 6번 이름을 올렸고 이중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날 아이언이 중심을 잡은 김성현은 5차례 찾아온 위기를 모두 파 세이브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린 위 24개의 퍼팅 수는 선두로 나서기 충분했고 두 번의 벙커 역시 실점을 막았다. 300야드를 넘나든 드라이버가 조금은 흔들린 하루였다.

하지만 파5 3번 홀 22.55m 샷 이글이 일품이었다. 페어웨이를 놓친 김성현은 그린 앞 벙커까지 두 번째 샷을 보냈고 이어진 세 번째 샷 한 볼이 홀 컵으로 사라지며 이글로 이어졌다.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는 김성현은 "편안하게 플레이를 이어갔고 중간중간 위기가 많았는데 벙커 세이브와 업&다운도 잘해서 순조롭게 플레이했다."고 경기 후 밝혔다.

페덱스컵 89위로 이번 대회 출발한 김성현은 1RD 직후 17위로 72계단 순위 변동을 보였다.

6년여만 PGA 내셔널에 나선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당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톰 길리스(이상 미국) 등을 2타 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2012년 3월 4일)에 올라섰고 2022년 10월 23일까지 총 122주 왕좌를 누렸다.

대회 직전 그는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벌써 12년 전이라니 믿기지 않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대회 직전 파워랭킹 3위에 올랐던 안병훈 또한 4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매킬로이,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 커크(미국),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과 16위에 나란히 했다.

김주형(3언더파)과 이경훈(2언더파) 등은 각각 공동 30위와 50위에 랭크 됐고 2020년 우승한 임성재(이븐파)는 공동 95위로 1라운드 마쳤다.

올해 첫선을 보인 코그니전트 클래식은 2024시즌 네 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로 상위권 선수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