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LIV 골프 데뷔전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공동 3위를 차지한 존 람(LIV GOLF)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이 2024 리브(LIV) 골프 개막전인 마야코바(총상금 2,500만 달러) 공동 3위에 랭크 되며 LIV 골프 데뷔전을 장식했다.

람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 코스(파71/7,116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선두 호아킨 니만(칠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상 12언더파) 등과 2타 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RD 공동 4위로 데뷔전 출발이 좋았던 람은 2RD 공동 2위로 순위 상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데뷔전 우승을 예고했던 람은 최종라운드 6, 7번 홀 보기-버디를 주고받으며 전반 이븐파를 기록했다.

후반 12~14번 홀까지 3연속 버디 쇼를 펼친 그는 마지막 17, 18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람은 자신의 팀 ‘레기온 13’의 단체전 우승(24언더파)을 이끌었다. LIV 데뷔전 최초의 쾌거다.

람이 주장인 레기온 13은 과거 로마제국의 군단의 명칭으로 LIV 골프 13번째 창단 팀 이란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그의 팀은 최근 LIV로 향한 티럴 해튼(잉글랜드), 키에란 빈센트(잠바브웨), 칼렙 수랏(미국) 등으로 구성됐다. 수랏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0위의 골프 유망주다.

람은 “오늘 코스가 험난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조건을 잘 견뎌냈다. 필요할 때 버디가 나와줘서 좋았고 조금 더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LIV 골프로 이적한 람은 당시 6억 달러(약 8,000억 원)의 계약금이 거론되며 큰 화제를 불렀다.

2년 전 창설된 리브 골프에 람은 이적 선수 중 세계 랭킹 순위가 가장 높다.

같은 달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협상이 결렬되며 해를 넘겼다. 협상 마감 시한은 2024년 4월이다.

협상 테이블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대조적인 LIV는 람을 이적시키며 등 PGA 투어와 교착 상태를 심화시키고 있다.

▲ 2024 LIV 골프 개막전인 마야코바 연장 우승한 호아킨 니만(Golfweek)

한편, 니만이 가르시아와의 연장 네 번째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그려내며 LIV 골프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다.

지난 2022년 LIV 골프에 데뷔한 니만은 그 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보스턴, 방콕, 제다에서 톱5에 들었고 개인 챔피언 포인트 순위 7위에 오른 바 있다.

칠레 출신의 니만은 2017~2018시즌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프로로 전향한 후 PGA 투어 2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니만은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그의 팀 토크GC은 세바스티안 무뇨스, 미토 페레이라, 카를로스 오티즈 등이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