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첫번째 대회 3RD 마지막 18번 홀 이글 후 기뻐하는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DP월드투어)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4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셋째 날 선두로 나섰다.

매킬로이는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레이트 골프클럽(파72/ 7,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카메론 영(미국)을 1타 차로 제치며 한국 시간 오후 7시 50분 단독 선두에 랭크 됐다.

대회 첫날 1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둘째 날 역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는 셋째 날 보기 프리 경기로 9타를 줄이는 등 맹공을 펼쳤다.

3RD 매킬로이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를 펼쳤고 이 대회 3승의 독보적 존재임을 증명했다. 특히 마지막 파5 18번 홀 그린 주변 이글 퍼팅은 오늘의 샷에 선정될 정도로 일품이었다.

2년 전인 2022년, 그는 최종라운드 파5 18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며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우승컵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있다.

또한 지난해 3RD 당시 페어웨이에서 구사한 두 번째 샷 또한 물에 빠지는 통한의 실수를 범하며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분명 18번 홀은 매킬로이에게 부담스럽고 징크스가 될 만한 홀임에도 이날 홀 컵을 향한 그의 샷은 망설임이 없었다.

결과는 홀 컵을 약간 벗어난 이글 찬스, 매킬로이는 웨지 샷 대신 퍼터를 선택했고 프린지를 지나간 그의 볼은 오른쪽 라이를 타고 홀 컵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졌다.

순간 매킬로이는 우승 세리머니를 연상케 했다. 오른 주먹을 불끈 쥔 그는 허공을 향해 펀치를 날리며 기뻐했다.

같은 시간 이글을 그려낸 매킬로이에 비해 파3 7번 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한 캐머런 영은 8번 홀 또다시 한 타를 잃으며 공동 2위로 순위 하향했다.

2024 DP월드투어 개막전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에 이어 시즌 롤렉스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매킬로이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2009년 이 대회로 장식했다. 6년 후 2015년 정상 탈환한 그는 지난해 8년만 통산 3승을 합작하는 위엄을 써냈다.

이는 1994, 2002, 2005년 우승한 남아공 골프 전설 어니 엘스와 동일한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두바이 강자다. 그는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3승 외 두바이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챔피언십 2승(2012, 2015년)이 있다.

3RD 이글 퍼트를 회고한 매킬로이는 “프린지를 지나가는 볼의 라이가 좋지 않아 웨지 샷을 포기하고 퍼팅했다. 판단이 주요했고 이번에 우승하면 4번째 우승이다. 신중함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2024 개막전 우승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3RD 두 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7위(오후 8시 40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