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RD 8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반등한 이경훈( PGA TOUR)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둘째 날 8타를 몰아치며 반등했다.

이경훈은 20(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콜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1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샘 번즈(미국. 17언더파)와 2타 차 공동 3위로 단독 2위 마이클 김(미국. 16언더파)과는 1타 차다.

총 15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프로-아마추어 셀럽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1~3라운드를 PGA 웨스트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 퀸다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진행되고 최종라운드는 프로들의 우승 경쟁으로 스타디움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7위로 올 시즌 50위까지 주어지는 2,000만 달러 ‘특급 대회’ 출전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2024시즌 이경훈의 출발이 상당히 좋다. 그는 한 주 전 시즌 첫 출전한 소니 오픈 공동 30위를 기록했고 2주 연속 두 대회 순항하는 분위기다.

1번 홀 출발 2번 홀부터 7번 홀까지 버디 4개를 그려낸 이경훈은 파4 9번 홀 파 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후반 10~12번 홀 버디에 이어 14, 15번 홀 버디를 추가한 그는 후반 무결점 플레이로 5타를 줄이는 등 PGA 통산 3승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2RD 그린적중률 83.33%(15/18)를 선보인 이경훈은 아이언이 중심을 잡았고 그린 위 플레이가 8타를 줄이는데 공을 세웠다. 홀 당 1.40개를 기록한 그는 이날 퍼팅 수 25개를 선보였다.

이경훈은 지난 2021년 AT&T 바이런 넬슨을 통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 최초 한 대회 2연패 신화를 써냈다.

2022년 5월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이경훈이 2RD 호성적을 시작으로 남은 이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날 공동 5위에 랭크 됐던 김시우(14언더파)는 이날 6타를 줄였음에도 순위 변동은 없다.

김시우는 100%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88.89%(16/18)의 그린 적중률을 선보였지만 29개의 퍼팅 수가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이기엔 역부족인 결과였다.

2021년 이 대회 우승한 김시우는 이틀 연속 톱5를 지키고 있고 3년만 정상 탈환에 도전 중이다.

▲ 2023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RD 이글 2개 등 1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샘 번즈(Golfweek)

2RD 11타를 줄이며 61타를 기록한 번즈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7개 등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치며 PGA 통산 6승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지난해 월드 골프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우승한 번즈는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 출전,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시즌 첫 출전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12언더파)는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11언더파)는 공동 26위로 13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11언더파)와 김성현(5언더파)은 각각 공동 26위와 공동 100위에 랭크 됐다. 파워랭킹 순위 1위에 올랐던 김주형(4언더파)은 공동 114위로 컷 탈락이 예고된다.

김주형은 드라이버, 아이언 등 평균 75%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그린 위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며 고전했다. 이날 퍼팅 수는 33개로 홀 당 1.93개였다. 

디펜딩 존 람(스페인)이 최근 리브(LIV) 골프로 전향함에 이 대회는 2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빠진 상태다. 2022년 우승한 허드슨 스와포드(미국) 역시 리브에 합류했다.

65년 역사상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 출전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