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DP월드투어 첫 대회인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토미 플리트우드(DP월드투어)

유럽의 ‘아이언 맨’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2024 DP월드투어 시즌 첫 대회인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플리트우드는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크릭 리조트(파71/7,059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작성한 플리트우드는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8언더파) 외 1명에 1타 차 우승하며 DP월드투어 통산 7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최종라운드 1타 차 선두로 나선 플리트우드는 전반 3, 5번 홀 버디를 낚았고 후반 10번 홀 버디를 그려낸 그는 파3 16번 홀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한 플리트우드는 마지막 18번 홀 보기를 범한 매킬로이는 한 타 차로 제치며 2024시즌 첫 대회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넘나든 플리트우드는 67.67%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선보인 반면 그린 적중률 74.19%로 아이언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DP월드투어 12년 차 플리트우드는 매년 각종 기록에 큰 차이를 보이는 반면 그린 적중률은 평균 73% 성공률을 선보이며 유럽의 아이언 맨으로 불린다.

2023 제44회 라이더 컵, 유럽 팀을 대표한 플리트우드는 4전 3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팀에 승점 3점을 보태며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에도 그의 아이언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3승의 원동력이 됐다.

2013 시즌 조니 워커 챔피언십을 통해 DP월드투어(엣 유러피언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플리트우드는 지난 2022년 네드 뱅크 골프 챌린지 2연패를 기록하며 통산 6승째 승전고를 울렸다.

플리트우드는 “만족스런 하루다. 특히 로리와 동반 플레이하며 힘을 얻었다. 후반 12번 홀까지 오리로 분위기였지만 인내를 갖고 내 플레이를 했다. 행복이란 단어 외 생각나는 말이 없다.”고 했다.

“우승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정”이라 말한 그는 우승 상금 42만 5000달러의 주인공이 됐고 두바이 랭킹 포인트 500점을 확보하며 순위 4위를, 그리고 세계 골프 랭킹 11위를 예고한다. 

▲ 절친 플리트우드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즐거워하는 로리 매킬로이(DP월드투어)

한편, 첫날 선두를 달리며 우승 후보 1순위를 달리던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 롤러코스터를 타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파3 14번 홀 그의 티 샷은 정교했다. 홀 컵 약 1m 지점에 볼을 보낸 그는 버디 퍼트를 놓쳤고 연이어 파 퍼트마저 실수하며 쓰리 퍼트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 17번 홀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버디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 홀 티 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며 통한의 보기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주 아이언, 티 샷, 그린 위 쓰리 퍼트 등 잣은 실수가 있었지만 긍정적인 한주였다. 오늘 경기에서 많은 걸 배웠다. 특히 10번 이후 3타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공동 선두까지 다다랐던 나의 경기력이 뿌듯한 하루”라며 절친(플리트우드)과의 플레이를 즐거워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퍼팅을 마친 플리트우드에게 다가서며 깊은 포옹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2024년 DP월드투어 새로운 일정의 첫 번째 대회인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은 2024, 2026, 2028 격년으로 열리며 DP월드투어 프로 골퍼 60명과 아마추어 골퍼 60명을 구성됐다.

72홀 토너먼트는 3일간 프로암 팀 이벤트로 진행됐고 일요일 최종라운드는 프로들만이 우승 경쟁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