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DP월드투어 첫 대회인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DP월드투어)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리브(LIV) 골프에 유해지듯 의미심장한 얘기를 전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2024 DP월드투어 첫 대회인 두바이 인터내셔널을 앞두고 “PGA 투어 수입은 약 23억 달러다. 그 숫자를 어떻게 4, 6까지 얻을 수 있을까? 이는 PGA 투어 외 다른 투어 등 밖을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브 골프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LIV는 54홀 샷 건 방식의 대회는 문제가 있지만 그들의 단체전은 골프에서 기회가 있다. 팀전의 가치와 세계 랭킹 포인트를 위해 팀 골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통산 11승의 존 람(스페인) 리브 골프로 향하며 PGA 투어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람의 소식을 접한 매킬로이는 그의 의견과 결정을 존중한다. 2025년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 람이 함께하길 바라며 DP월드투어는 그가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2025년 9월경 뉴욕의 베스페이지 골프장에선 제45회 라이더 컵이 개최된다.

매킬로이는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본금으로 새롭게 출범한 리브(LIV) 골프를 두고 가장 많이 비판했고 리브에합류할 바에  골프를 관두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는 더 이상 LIV 골프에 대해 비판과 부정적인 표현이 사라졌고 지난해 11월 PGA 투어 선수를 대표하는 정책 이사직을 사임하는 등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023 6월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리브 골프와의 합병 소식을 전했다.

이후 PGA 투어 선수들의 맹비난이 난무했고 매킬로이 역시 상당한 실망을 표명했다.

매킬로이의 정책 이사 사임에 대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분명 PGA 투어와의 선 긋기 느낌은 확실해 보였고 리브 골프로의 전향 또한 여지가 남는 분위기다. 

이는 PGA 투어 선수들이 투어를 고집하나, 리브로 전향하나, 어차피 PGA와 리브 골프의 합병으로 두 투어 토너먼트 출전이 가능해진 만큼 더 이상 고민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람 역시 리브가 제안한 계약금을 외면할 필요가 없었고 매킬로이 또한 리브의 러브콜을 외면한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2024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와 하와이 오픈 등을 건너뛰는 매킬로이는 올해 DP월드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과 롤렉스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2024년 DP월드투어 새로운 일정의 첫 번째 대회인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은 2024, 2026, 2028 격년으로 열리며 DP월드투어 프로 골퍼 60명과 아마추어 골퍼 60명을 구성된다.

72홀 토너먼트는 3일간 프로암 팀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프로들만 출전한다.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후 매킬로이는 아랍 에미리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09년 첫 우승 후 3승을 합작한 그는 올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 프로암 형식의 이번 토너먼트는 즐거운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출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