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생애 첫 더 센트리에 출전, 대회 3RD 공동 3위로 순항중인 안병훈(PGA TOUR)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3위로 순위 상승했다.

안병훈은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 합계 19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 21언더파)와 두 타 차 공동 3위로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레(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

대회 첫날 공동 19위로 출발했던 안병훈은 둘째 날 공동 5위에 이어 이날 톱3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프로 13년 차 안병훈은 PGA 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지난해까지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다.

2023 시즌까지 이 대회는 전년도 챔피언들의 ‘왕중왕전’ 격으로 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2024시즌 ‘특급 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50위까지 출전이 가능해졌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44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50위 이내 선수로 이 대회 첫 출전의 기회를 잡았고 생애 첫 출전만 우승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날 드라이버가 난조를 보인 안병훈은 아이언 샷이 중심을 잡으며 그린 위 버디 찬스에 일조했다.

그는 2RD와 동일하게 88.89%(16/18)의 그린 적중률로 자신만의 경기를 이끌었다. 순항 중인 안병훈은 3RD 31개의 퍼팅 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단독 선두 커크는 2위 악샤이 바티아(미국. 20언더파)와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 천금 같은 버디를 그려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커크는 지난 시즌 혼다 클래식 이후 6승에 도전한다.

1, 2RD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던 임성재(15언더파)는 3RD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17위로 15계단 순위 하향했다.

이날 임성재는 아이언의 집중력과 그린 위 퍼팅(32개)에 발목이 잡히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3타를 줄인 김시우(13언더파)는 공동 27위에 자리했고 오버파 경기를 펼친 김주형(7언더파)은 공동 47위로 8계단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까지 820만 달러로 열리던 이 대회는 올해 2,000만 달러로 총상금이 증액됐고 우승 상금 역시 360만 달러(약 47억 원)로 늘었다.

또한, 2023시즌까지 센트리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로 열리던 이 대회는 올해 ‘특급 대회’로 급 부상하며 대회명 또한 바뀌었고 시즌 8개의 시그니처 이벤트 중 첫 번째로 열린다.

총 59명이 출전한 더 센트리는 컷오프 없이 나흘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