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PGA 투어 개막전이 열리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 18번 홀 전경(PGA TOUR)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인 더 센터 리(총상금 2,000만 달러)가 5일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해까지 센트리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로 열리던 이 대회는 올해 ‘특급 대회’로 급 부상하며 8개의 시그니처 이벤트 중 첫 번째로 열린다.

총상금 또한 지난해 82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증액됐고 우승 상금 역시 360만 달러(약 47억 원)로 늘었다.

1953년 창설된 더 센트리는 알 베셀링크(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 우승 상금 1만 달러를 받았다.

대회 타이틀 방어 및 3연패 신화는 1990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프로 통산 54승의 진 리틀러(미국. 1955~1957년)가 수립했다.

대회 최다승은 ‘골프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 1963, 1964, 1971, 1973, 1977년)가 5승으로 독보적이다.

더 센트리는 2023년까지 전년도 토너먼트 우승자가 출전 ‘왕중왕전’ 격으로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특급 대회로 격상한 2024시즌, 대회 출전 규모가 상당한 변화를 불러왔다.

지난해 PGA 투어 우승한 챔피언 그리고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한다. 총 59명으로 이전 2021년 42명의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회는 컷오프 없이 나흘간 열리며 페덱스컵 포인트 역시 8개의 시그니처 이벤트와 동일한 700포인트가 주어진다.

1999년부터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대부분의 PGA 투어 이벤트와 달리 파73으로 개최된다.

2022년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34언더파 258타를 기록하며 대회 레코드를 써냈고 지난해 우승한 존 람(스페인)이 3라운드 61타를 적어내며 18홀 최저타를 작성했다.

최근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디펜딩 챔피언 람은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람을 대신해 지난해 준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대회 직전 파워랭킹 1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이 2~4위에 랭크 됐다.

한국의 김주형이 5위를 임성재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첫 출전, 공동 5위를 마크한 김주형은 현 세계 랭킹 11위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랭킹 순위를 10위 이내로 목표하는 분위기다.

김시우, 안병훈도 출전한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지난해 토너먼트 챔피언으로 출전하며 임성재와 안병훈은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이내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편,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를 건너뛰며 DP월드투어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

매킬로이는 1월 11일부터 열리는 두바이 인비테이셔널과 18일 롤렉스 시리즈 1차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전 총 13번의 출전 자격이 있었던 매킬로이는 지난 2019년 공동 4위를 끝으로 모습은 볼 수 없다.

PGA 투어는 지난해까지 지정 이벤트로 선정됐던 특급 대회를 올해부터 의무 사항이 적용되지 않고 선수들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