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아들 찰리와 2023 PNC 챔피언십 출전, 행복한 시간을 보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Golfweek)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14)와 2023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000달러) 첫날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팀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 클럽(파72/7,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만 8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1RD 1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맷 쿠차(미국. 15언더파) 부자와 7타 차 팀 우즈는 저스틴 토머스 부자(父子) 등과 공동 11위에 나란히 했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한 20명의 프로가 가족 구성원과 팀을 이룬다.

경기는 스크램블 방식(각자 티 샷 후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 그 자리에서 홀아웃까지 플레이)으로 열리며 이벤트 대회다.

참가 연령대가 다양한 이 대회는 티 잉 구역 또한 다양하다.

우즈 및 프로 선수들은 전장이 긴 블랙 티에서 티 샷하고 찰리는 그보다 짧은 화이트티를 사용한다.

2020년 11살이던 찰리는 2021년까지 약 6,000야드에서 플레이했고 지난해 13세가 된 그는 6,500야드(65~72세 프로도 사용)로 거리가 늘어났다.

이날 찰리는 6,576야드 코스에서 스티브 스트리커, 제시카 코다, 짐 퓨릭 등과 나란히 티 샷 했고 120마일의 스윙 스피드를 앞세운 그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를 구사했다.

경기 후 찰리는 “오늘 드라이버를 잘 쳤다.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고 8언더파를 몰아쳤다. 다만 우리의 퍼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고 이를 지켜본 우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었다.

▲ 캐디를 자청하며 아빠 타이거 우즈와 함께 하는 딸 샘 (Golfweek)

팀 우즈의 캐디는 첫째 딸인 샘(16)이 깜짝 나섰고 그는 비가 오는 첫날 조직위의 배려로 카트를 타고 아빠를 이끌었다.

샘 우즈는 축구를 좋아한다. 우즈는 딸이 집 뒤뜰에 나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하지만 골프장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즈는 “두 아이가 모두 로프 안에 들어와 골프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나에게 특별한 일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대회에서 나란히 하는 것이 더 특별했다.”고 전했다.

4년 연속 이 대회 출전 중인 팀 우즈는 2020년 7위를 기록했고 2021년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 8위를 기록했다.

선두로 나선 쿠차 부자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3개를 몰아치며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수록했다.

지난해 우승한 비제이 싱과 그의 아들 카스 싱은 래리 넬슨이 2007, 2008년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PNC 챔피언십 연속 우승을 노린다.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12개를 그려낸 팀 싱은 12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