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4년 부활한 PGA-LPGA 남녀 혼성 대회 우승한 (왼) 리디아 고-제이슨 데이(Golfweek)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24년만 부활한 남녀 혼성 이벤트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데이와 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단독 2위 코리 코너스/브룩 헨더슨(이상 캐나다. 25언더파) 조를 1타 차로 제치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2인 1조로 열린 혼성 대회인 만큼 우승 상금 역시 50만 달러씩 나눠 갖는다.

이 대회는 1999년 존 댈리와 로라 데이비스가 우승한 JC패니 클래식 이후 24년만 개최됐다.

PGA, LPGA 투어 각각 16명씩 출전했고 사흘 동안 스크램블, 포섬, 변형 포볼 등 세 가지 경기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경기는 각자의 볼로 티샷한 후 서로의 볼을 바꿔 홀 아웃까지 플레이했고 두 선수 중 낮은 스코어가 팀에 반영됐다.

최고의 남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 대회인 만큼 대회는 칭찬 릴레이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 내 웃음과 하이파이브가 있었다는 남녀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의 정확성과 TV에서 보던 남자 선수들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한다.

우승 후 데이는 “가장 스트레스 없는 승리를 거둔 것 같다.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을 배우려 노력했고 환상적인 한주였다.”고 했다.

데이는 PGA 투어 메이저 1승 포함 통산 13승을 합작했고 고는 LPGA 투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9승을 거뒀다.

한때 두 선수는 남녀 세계 랭킹 1위의 왕좌에 오른 실력파 선수들이다.

파워랭킹 4위에 올랐던 코너스와 핸더슨은 최종라운드 이글 2개 포함 9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후보 피니 피나우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 23언더파)는 2RD 부진을 씻어내지 못하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이들은 5타를 줄였다.

이 대회는 1989년 신설, 지난해까지 34년 동안 PGA 투어 비공식 이벤트로 열렸던 QBE 슛아웃을 대신해 창설됐다.

QBE 슛아웃은 2년 전 리브(LIV) 골프 커미셔너 그렉 노먼(호주)이 호스트였다.

노먼이 리브에 헌신하자 PGA 투어와 스폰서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를 개최했고 34년의 이벤트 대회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