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Golfweek)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 첫 승전고를 울렸다.

셰플러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 4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2위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17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며 두 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을 우승으로 채웠다.

셰플러는 지난 2021, 2022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2년 연속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고 3년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맛봤다.

셰플러의 이 같은 기록은 지난 2002, 2003년 준우승에 이어 2004년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첫 사례다.

대회 첫날 44.44%(8/18)에 머물렀던 그린 적중률은 2, 3라운드 72.22%(13/18)로 안정을 되찾았고 최종라운드 88.89%(16/18)의 아이언 샷은 보기 없는 경기를 이끌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31개의 퍼팅 수다. 이전 그는 23, 26, 26등 물오른 퍼팅감을 선보이며 2, 3라운드 선두를 유지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이벤트 대회로 페덱스컵 포인트 및 상금 랭킹은 적용되지 않지만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는 부여된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셰플러는 지난해 3월 이후 64주 동안 왕좌를 지키고 있고 이 대회 우승으로 그의 랭킹 주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 히어로 월드 챌린지 72홀 완주하며 2024 시즌 PGA 투어 토너먼트 출전에 낙관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Golfweek)

7개월만 필드로 돌아온 이 대회 호스트 우즈는 발목 부상을 일축하듯 걸어서 72홀 완주에 성공했다.

부상 투혼한 우즈는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등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작성한 우즈는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의 4라운드 72홀 완주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번 주 대회를 통해 2024년 얼마만큼 플레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베타 테스트’로 활용한 우즈는 매우 만족스런 결과라고 밝혔다.

우즈는 “내 경기를 위해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느꼈던 통증이 사라졌기 때문에 공식 투어 복귀는 낙관적”이라고 했다.

한편, 우즈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출전한다. 4년 연속이다.

PNC 챔피언십을 앞둔 그는 “PNC에서 뛰는 것은 찰리와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찰리가 골프 전설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순위 경쟁이 목표가 아님을 밝혔다.

2000년 출범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 TGR이 주최한다.

PGA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페덱스컵 포인트나 공식 상금 랭킹은 포함되지 않지만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는 2009년부터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