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오늘 경기 만족한다" 긍정 아이콘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Golfweek)

스포츠 선수로는 우승 및 기록을 중시하나 한 인간으로 본다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동차 전복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다시 걷고 골프채를 손에 쥐었다.

지난 2021년 2월 우즈는 자동차 전복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의사의 소견은 우즈의 발목을 절단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고 이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를 불살린 우즈는 이를 극복하며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4월 우즈는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추위와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며 기권했다. 또다시 수술대에 오른 우즈는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며 투어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그로부터 7개월 후 우즈는 우리 곁으로 돌아왔고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 출전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4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 브라이언 하먼,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5언더파) 등과 8타 차 우즈는 단독 18위에 랭크 됐다.

2000년 창설된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의 재단 TGR이 주최한다.

PGA 비공식 대회이며 페덱스컵 포인트나 공식 상금 랭킹은 포함되지 않지만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는 2009년부터 부여됐다.

올해로 24회 맞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20명의 선수가 출전, 자웅을 겨룬다.

첫날 우즈는 20명 중 18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46.15%(6/13)로 저조했고 그린 적중률은 55.56%(10/18)로 그나마 나았다.

그린 위 30개의 퍼팅 수는 우즈의 현재 컨디션을 야기한다. 8차례 찾아온 위기 또한 단 3홀 막아내는 등 힘든 하루를 보냈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지만 걷고, 뛰고 싶은 그의 열정은 7개월만 부활에 활화산 역할을 했다.

코스 간 이동 시 그의 오른쪽 다리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디딤돌 역할을 하는 왼쪽 다리에도 상당한 무리가 갔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모습들은 생생히 카메라에 잡히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즈는 경기 후 “오늘 경기 만족한다. 마음처럼 플레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너무 많은 시간을 쉬었고 좋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시작이 조금 어색할 뿐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긍정의 아이콘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3.4야드를 시작으로 최장 335야드의 건재함을 선보였다.

남은 3라운드, 우즈의 아이언과 그린 위 플레이가 옛 감각을 되찾으며 자신감이 더해진다면 2024시즌 그의 바램처럼 한 달에 한 대회 출전은 상당히 희망적이다.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 4언더파)가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스코티 셰플러, 카메론 영,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3언더파) 등이 공동 4위다.

우즈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2언더파)는 공동 8위,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3연패에 도전 중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1오버파)은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영상=PGA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