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최종전 우승한 니콜라이 호이고르(DP월드투어)

44회 라이더 컵 유럽 스타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2023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최종전인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우승했다.

호이고르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 어스 코스(파72/7,706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호이고르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미 플리트우드, 매트 윌리스(이상 잉글랜드. 19언더파) 등을 2타 차로 제치며 DP월드투어 통산 세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 라이더 컵 및 이 대회 우승 포함 PGA 투어 DP월드투어 통틀어 준우승 2회 등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린 그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0위로 이번 대회 출전, 2위로 마쳤다.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호이고르는 “2024년 양대 투어에서 활약할 생각에 설레이고 특히 메이저 대회 출전은 꿈만 같은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돌아보면 단 하나 못 한 게 있다면 우승인데 최종전 우승해 기쁘다. 마지막 홀 버디를 놓치고 연장전을 생각했는데 나에게 행운이 따른 것 같다. 감동적이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이 종료되면서 별도로 면제되지 않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10명의 선수는 2024시즌 PGA 투어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는 DP월드투어와 PGA 투어 간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선수들이 이중 회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공식적인 경로가 마련된 셈이다.

내년 시즌 PGA 투어와 DP월드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로는 호이고르(2위), 애드리안 메롱크(폴란드. 4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5위),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7위), 토르비욘 올레센(덴마크. 9위), 이민우(호주. 10위) 등이다.

두바이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존 람(스페인), 호블란(6위), 플리트우드(8위)를 대신해 DP월드투어 4명의 선수가 순차적으로 PGA 투어 시드를 부여받는다.

디펜딩 챔피언 존 람(17언더파)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치며 2연패 및 통산 4승이 무산됐다.

람은 2017년 이 대회 첫 우승에 이어 2019, 2022년 정상에 올랐다. 그는 대회 최다승인 3승을 자랑한다.

최종라운드 5타를 줄이며 선전한 김주형(21. 13언더파)은 공동 15위로 이민우 등과 나란히 했다.

한편,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의 매킬로이는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이후 8년만 정상 탈환을 노린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티 샷이 난조를 보였고 아이언 역시 제 역할을 못했다. 퍼팅 수 역시 평균 29개로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매킬로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DP월드투어 대상 격인 '해리 바든' 트로피를 5차례 수상했다. 그는 지난 2012, 2015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9년 창설된 이 대회는 ‘유럽의 거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 우승 상금 116만 6,000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총상금은 750만 달러였고 대회명은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이었다.

3년 후인 2012년 매킬로이가 우승했다. 당시 총상금은 800만 달러였고 우승 상금은 133만 3,30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