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RD 공동 3위로 반등한 양희영(LPGA TOUR)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둘째 날 큰 반등을 보였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선두 그룹 앨리슨 리(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이상 14언더파) 등과 1타 차 공동 3위로 이민지(호주) 등과 나란히 했다.

한 주 전 안니카 펠리컨 3RD 9타를 줄이며 몰아치기를 선보였던 양희영이 2주 연속 물오른 샷감으로 또다시 9타를 줄였다. 

당시 그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낚았고 이날 역시 무결점 플레이를 그려내며 자신의 경기를 빛냈다.

페어웨이 100%의 드라이버가 일품이었고 4홀 그린을 놓친 아이언 샷이 아쉬움을 동반했지만 그린 위 24개의 퍼팅 수가 이날의 경기를 이끌었다.

대회 1RD 4타를 줄인 양희영은 두 개홀 그린을 미스했음에도 31개의 퍼팅 수에 발목이 잡히며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우승이 없는 양희영은 시즌 3위 1회, 4위 3회 등 우승 임박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LPGA 투어 통산 4승의 양희영은 한국과 태국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아직 미국 본토에선 우승이 없다.

공동 13위로 출발한 2RD, 9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올라선 양희영이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 땅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즌 베어 트로피(평균 타수) 부문 2위 랭크 중인 김효주(28. 8언더파)가 공동 10위로 12계단 순위 상승했다.

김효주와 근소한 차이(0.013타)를 보이는 1위 아타야 티티쿨(태국)은 공동 6위로 2RD를 마쳤다.

대회 첫날 공동 5위로 순항했던 최혜진(24. 7언더파)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6위로 순위 하향했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린다.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릴리아 부(미국)가 선정됐고 올해의 신인상은 한국의 유해란(22)이 확정됐다.

시즌 상금왕과 베어 트로피,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등은 대회 직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