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여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은 겨울철에 특히 악화되기 쉽다. 대기 자체가 건조한 것은 물론 추위 때문에 난방기구를 사용하다보니 실내공기가 건조해져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난방기의 건조한 바람을 직접 맞게 되면 눈물이 빠르게 증발, 안구건조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을 자주 깜빡거리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더욱 부추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건조하고 불편함이다. 눈이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간 것과 같은 불쾌감과 자극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모니터나 TV 등을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방치하면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점액성 분비물이 발생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 표면이 건조해 흰자의 혈관을 감싸고 있는 결막이 말라붙으면 혈관에 손상을 주어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인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가 꼽힌다. 마이봄샘에서 나오는 기름은 눈을 깜박일 때 분비돼 눈을 뜰 때 각막 전체에 도포되면서 눈물이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약화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침저녁으로 눈꺼풀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5~10분 정도 올려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름샘을 녹여주는 것은 물론 눈의 피로까지 풀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면봉으로 눈꺼풀에서 배출된 분비물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도 좋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인공눈물이나 인공눈물 연고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불편함이 지속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적외선 치료로 눈꺼풀 염증을 줄이고,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여 기름이 원활하게 배출하도록 돕는 IPL 레이저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평소 예방이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난방기구 때문에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되도록 난방기구 사용을 줄이고 난방기의 바람을 바로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강남이룸안과 현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