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DP월드투어 첫 출전만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맥스 호마(DP월드투어)

맥스 호마(미국)가 DP월드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총상금 600만 달러)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했다.

호마는 12일(한국시간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 시티 게리 플레이어CC(파72/7,834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마는 단독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15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며 생애 첫 DP월드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8위) 순위가 가장 높은 호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유러피언투어 단독 대회는 첫 출전이다.

호마는 한 달 전 막을 내린 제44회 라이더 컵에서 미국 팀에 승점 3.5점을 선사하며 미국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2023 라이더 컵을 통틀어 각 팀에서 3. 5점을 확보한 선수는 유럽의 티럴 헤튼(잉글랜드), 빅토르 호블랜드(노르웨이) 그리고 미국의 호마가 유일하다.

약 한 달만 공식 대회 첫 출전한 호마는 DP월드투어 첫 우승의 영예를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고 2005, 2006년 우승한 짐 퓨릭(미국)에 이어 이 대회 첫 우승한 미국인이 됐다.

또한, PGA 투어 통산 8승(Web.com 2승 포함)의 호마는 이번 대회 우승하며 프로 통산 9승으로 승수를 늘렸다.

이날 그는 페어웨이, 그린 등 각각 5홀과 3홀 미스하며 자신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퍼팅 수는 26개였다.

특히, 파3 16번 홀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팅 후 오른손 검지를 들어 올린 호마는 이내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자신했다. 

▲ 023 DP월드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한 맥스 호마(DP월드투어)

우승 후 호마는 “꿈 같은 한 주를 보냈다. 같이 플레이 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토르비욘 올레센(덴마크)가 따라붙어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곳으로 여행했고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많은 팬들이 반겨주는 모습은 정말 대단한 광경이었고 우승 트로피는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했다.

호마는 승부 홀 이었던 파3 16번 홀을 회고하며 “16번 홀 버디(약 11m 버디)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을 직감하게 됐고 그로 인해 17, 18번 홀 경기가 수월했다.”며 밝게 웃었다.

대회 호스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호마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18번 홀 그린을 찾았고 성심을 다해 그를 격려했다.

한편, 호마와 나란히 이번 대회 출전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12언더파)가 최종라운드 6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대회는 마쳤다.

토머스는 경기 후 “대회 1, 3라운드 부진이 아쉽다. 하지만 내년 또다시 이 대회 출전하고 싶고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최초 3연패 신화에 도전했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7언더파)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아쉬움을 남겼다.

1982년 창설된 이 대회는 조니 밀러(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듬해인 1982년 레이몬드 플로이드(미국)가 정상에 오르며 미국인이 2년 연속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1995년 코리 파빈(미국)에 이어 2005년 짐 퓨릭(미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2006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23 DP월드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우승한 호마는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한 미국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