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월드와이드 챔피언십, 마지막 18번 홀 이글 퍼트 후 우승을 확정지은 루옌이 자신의 캐디와 우승의 감격을 나눈다.(Golfweek)

프로 통산 4승의 에릭 반 루옌(남아공)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 우승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루옌은 6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파72/7,452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루옌은 2위 그룹의 맷 쿠차(미국), 카밀로 빌레가스(콜롬비아. 이상 25언더파) 등을 2타 차로 제치며 PGA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2021 바라쿠다 챔피언십 이후 2년만 우승을 맛본 루엔은 시즌 28개 대회 출전,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린게 전부였다.

68. 64. 66. 63. 등 나흘 연속 60대 타를 유지하며 꾸준함을 보인 그는 이번 대회 직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63위로 크게 반등했다. 대회 직전 125위였다.

최종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선보인 그는 아이언 또한 중심을 잡았다.

그린 적중률 83.33%(15/18)에 이은 그린 위 플레이는 홀당 퍼팅 수 1.40개로 이어지며 9타를 줄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파5 18번 홀 약 5m 거리의 이글 퍼팅 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루옌은 이내 자신의 캐디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옥의 티인 파5 1번 홀, 페어웨이에서 구사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향했고 다섯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루옌은 결국 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루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골퍼로 현재 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3RD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공동 선두에 랭크 됐던 ‘베테랑’ 맷 쿠차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2년 혼다 클래식을 통해 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쿠차는 지난 2019년 소니 오픈 인 하와이 이후 10번째 승전고에 도전했지만 그의 희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저스틴 서(미국. 24언더파)가 단독 4위를 더그 김(미국. 18언더파)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최종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7개를 그려낸 이경훈(32. 13언더파)은 이날 7타를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6위로 대회 직전보다 3계단 순위 하향했다. 그는 남은 가을 시리즈 두 대회 선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