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월드와이즈 챔피언십 첫날 공동 21위로 순항 중인 이경훈(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은 2007년 창설, 그해 프레드 펑크(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20년까지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의 명맥을 이어온 이 대회는 2021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으로 제 탄생했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대회 통틀어 타이틀 방어가 유일하다.

또한 호블란은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대회 레코드를 수립했다.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러셀 헨리(미국) 또한 호블란과 동일한 기록을 남겼다.

2007년 시작된 대회는 당시 멕시코에서 열린 최초의 PGA 투어 토너먼트로 지난해까지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 클럽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설계한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 골프코스에서 개최된다.

우즈가 설계한 이 코스는 2014년 그의 재단인 TGR이 최초로 완성한 골프 코스로 PGA 투어 토너먼트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직전 우즈의 모습이 멕시코에서 포착됐다.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우즈는 검은색 선글라스, 밝은 복숭앗빛 폴로 셔츠,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채 골프 카트 조수석에 앉아 오아시스 쇼트 코스에서 대회 출전 선수가 PGA 프로 마이클 블록에게 레슨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우즈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흰색 SUV 뒷좌석에 올라타고 골프장을 떠났다.

2023 이 대회 포함 PGA 투어 가을 시리즈는 버뮤다 챔피언십과 RSM 클래식까지 3개 대회가 남았다.

지난해 공동 42위를 기록했던 이경훈(32)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 첫날 5타를 줄이며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파72/7,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7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1RD 10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카메론 퍼시(미국. 10언더파)와 5타 차 이경훈은 키스 미첼, 케빈 트웨이(이상 미국) 등과 공동 21위에 나란히 했다.

이경훈은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가을 시리즈 4개 대회 출전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다.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컷 오프가 유일하며 나머지 3개 대회는 본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 직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3위인 이경훈은 남은 가을 시리즈를 통해 포인트 순위를 6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내년 시즌 특급 대회 및 굵직한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의 성공률을 선보였고 그린 또한 단 4개 홀 미스하는 등 양호한 경기력이었다.

두 번의 벙커 샷 또한 모두 파 이하의 스코어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다만 파4 12번 홀 더블 보기는 아이언이 흔들린 결과물로 아쉬움이 동반했다.

한편, 대회 첫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10여 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