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선두 박현경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8일 핀크스GC(제주 서귀포시, 파72, 6,727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셋째 날 박현경(23)은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67-76-68)로 이다연(26), 배소현(30), 임진희(25)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쉽게 파 퍼트를 놓쳐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둘째 날도 이 홀에서 보기를 내줬던 박현경은 “어제도, 오늘도 파 퍼트는 못 한 게 아닌 잘 쳤는데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어 ‘하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 5위(4언더파 212타) 이소영(26)과 함께 68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박현경은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투어 4승 기회를 잡았다.

3승 이후 박현경은 그동안 준우승만 9번째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1년에는 타이틀 방어(KLPGA 챔피언십) 이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한국여자오픈,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등 3개 대회 연속 2위를 했고 올해도 3번째(지난해 12월 개막전 싱가포르 여자오픈,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두산 매치플레이)다.

박현경은 경기에서 뛰어난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우승에서는 인연이 닿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들어 우승이 간절한 마음으로 플레이하니 오히려 플레이를 못하는 것 같다는 박현경은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즐겁게 플레이 한다”며 “주위의 응원이 감사하지만 오히려 위축되는 경향도 있어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것보다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 현재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타수를 줄이는 데 문제는 없다.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이 4승을 위해 넘어야 할 공동 선수들의 시즌 경기력이 워낙 뛰어나다.

이날 이다연은 2언더파 70타, 임진희와 배소현은 1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임진희는 1번홀(파4) 버디 이후 보기 없이 파플레이를 펼쳤다.

이다연(투어 8승)은 올해 2승(4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시즌 3승(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지난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의 임진희(투어 5승)는 2주 연속 우승과 4승을 바라보고 있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아직 우승이 없고 배소현은 이번 시즌 톱10에 5번(5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 공동 9위, 6월 롯데오픈 공동 8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6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9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5위) 진입하며 KLPGA 투어 142번째 대회 만에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과 둘째 날 선두를 달린 이채은(24)은 이날 1타(보기 3개, 버디 2개, 73타)를 잃고 공동 선두에 1타차 공동 5위로 우승권에 진입했다.

▲ 시즌 2승 공동 선두 이다연

▲ 시즌 3승 공동 선두 임진희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