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 3RD 단독 4위로 나서며 최종라운드 빨간 바지를 부르는 김세영(LPGA TOUR)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이틀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라운드 빨간 바지를 예고한다.

김세영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 골프&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7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RD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이날 동일하게 7타를 줄인 단독 선두 로즈 장(미국. 18언더파)와 3타 차 단독 4위에 랭크 됐다.

김세영은 ‘태권 소녀’ ‘빨간 바지의 마법사’ ‘역전의 명수’ 등 수많은 별명 또는 이니셜로 유명하다.

그의 몰아치기는 어느 대회든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최종라운드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올 시즌 20여 개 대회 출전한 김세영은 월마트 NW 아칸소와 CPKC 오픈 3, 4위가 전부로 톱10에 단 두 차례 이름을 올리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3RD, 그의 경기력은 몰아치기를 선보였고 우승 임박을 예고하는 하루였다.

3RD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친 김세영은 드라이버, 아이언 등 실수를 최소화한 결과물은 고스란히 그린 위 버디 찬스로 이어지며 손쉽게 7타를 줄였다.

54홀 경기 중 47홀 그린을 지킨 김세영의 아이언은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최고의 수은이었고 이날 27개의 퍼팅 수 역시 무결점 플레이에 일조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파3 4개 홀 중 단 하나의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세영에게 후반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는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활화산이 될 전망이다.

김세영은 지난 2020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전무하지만 이번 대회 3년여의 공백을 깨고 LPGA 통산 13번째 승전고를 예고하는 분위기다.

2015년 데뷔해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은 2020년까지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실력파 선수로 그 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2018년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저타 우승 기록을 써냈다.

3RD 10타를 줄인 아타야 티티쿨(태국. 17언더파)이 공동 2위로 재스민 2RD 선두였던 재스민 스와나푸라(태국)과 나란히 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13언더파)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12언더파) 등이 각각 공동 8위와 단독 10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고진영(28. 8언더파), 최혜진(24. 7언더파)이 공동 21위와 공동 28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