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포스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우리의 전통춤과 스페인의 볼레로가 접목된 ‘태평볼레로’가 무대에 오른다.

재인청춤전승보존회 정주미 회장은 ‘재인청 춤꾼 이동안-수난의 시대를 살다 간 한 춤꾼의 포괄적인 초상’(진인진)을 지난 9월 출간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갖고 면밀하게 살폈던 이태주 공연예술평론가가 스페인의 춤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스페인 볼레로’와 같은 우리 춤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계기가 되어 무려 1년의 기획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작품의 탄생을 위해 재인청 춤은 분해와 조립의 절차를 거듭하며 반복의 메커니즘이 두 축으로 작동한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같은 반복의 원리, 변화처럼 보이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역시 우리의 일상은 반복되는 자연의 순리다.

반복되는 일상이, 반복되는 사계가 우리의 일상과 일생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정주미는 반복으로 변화를 만드는 자연의 섭리를 춤의 언어로 승화시킨 집단이 재인청 광대들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전체 내용이 공전의 순환으로 장(場)마다 자전의 순환구조를 갖췄다. 마지막 3장은 태평무와 스페인 볼레로의 환상적인 콜라보가 감상의 핵심 포인트다.

‘태평볼레로’는 28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은 재인청춤전승보존회(회장 정주미)가 주관했고 과천문화재단이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