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한국인 기대수명이 50년 만에 21년이나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당시 의료수준 등이 유지될 경우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의미한다.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이다.

장수 인구가 늘고 고령화 진행이 빨라지면서 심뇌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뇌혈관질환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이를 만큼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질환인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말한다.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국소적 또는 완전한 뇌기능 장애가 24시간 동안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먼저 뇌출혈은 갑작스럽게 뇌 내 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으로, 뇌내출혈이나 거미막밑 출혈 등으로 구분한다. 출혈 초기에는 뇌 내 조직의 직접적인 손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고, 신경학적 증상보다 잦은 두통, 구토가 발생한다. 급성기 때는 신경학적 악화 및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 심장 색전, 소혈관 병변 등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혈전이 발생해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이외에도 뇌혈관 박리, 혈관염, 정맥 혈전증, 혈액 응고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혈관이 막힌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은 치료의 골든타임, 즉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치료해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해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치해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전조 증상을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뇌졸중 의심 중상으로는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머리가 찌릿찌릿한 느낌 등이 있다. 갑자기 걷기나 균형 잡기가 힘들고,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혈관에 좋은 음식 섭취를 비롯하여 적절한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 흡연과 음주 등을 피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때 뇌졸중으로 이어지기 쉬워 이를 미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태릉방병원 신경과 노정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