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3RD 9타를 줄이며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켠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21)이 셋째 날 9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김주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아담 해드윈(캐나다), 렌토 그리핀(미국)과 공동 선두로 공동 4위 이경훈(32. 14언더파) 등에 1타 앞섰다.

1년 전 김주형은 대회 3라운드 62타를 작성하며 최종라운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꿈의 숫자인 62타를 2년 연속, 그것도 3라운드 동일하게 작성한 김주형은 지난해 보기 프리 경기로 9타를 줄였지만 이날은 다소 온도 차이를 보였다.

전반 파3 8번 홀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한 김주형은 파5 9번 홀 두 번째 샷을 홀 컵 약 40cm에 붙이며 이글을 그려냈다.

파4 11번 홀 또다시 파 온에 실패한 그는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13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를 예약했다.

3RD 날카로운 아이언이 돋보인 김주형은 단 4개 홀 그린을 미스했고 찬스는 그린 위 퍼팅으로 이어졌다. 퍼팅 수는 26개로 사흘 동안 가장 적었다.

경기 후 김주형은 "보기가 있었음에도 9타를 줄인 내가 자랑스럽다. 최종라운드 부담을 갖지 않고 무슨일이 있더라도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이 우승 시 PGA 통산 3승 및 이 대회 2연패 한 짐 퓨릭(미국. 1994, 1995년) 이후 최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또한, '탱크' 최경주에 이어 PGA 투어 3년 연속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되며 이경훈(AT&T 바이런 넬슨) 이후 PGA 2연패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김주형은 2021~2022시즌 8월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고 두 달 후 이 대회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의 우승은 1932년 랠프 걸달(미국)과 1996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만 21세 이전 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로 큰 화제를 불렀다.

당시 24언더파 260타 우승한 김주형은 2021 임성재(25), 2013년 웹 심슨, 2012년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대회 레코드를 작성하며 이변을 나았다.

한편, 2라운드 64타를 작성하며 공동 6위로 순항했던 이경훈이 이날 5타를 줄이는 등 공동 4위로 좋은 흐름을 이었다.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친 그는 전반 7, 9번 홀 버디를 그렸고 13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파 5 13번 홀 두 번째 샷(210야드)이 깃대를 맞았고 홀 컵 약 50cm에 떨어진 볼은 아쉬움 속 탭인 이글로 이어졌다.

단숨에 두 타를 줄인 이경훈은 남은 17, 18번 홀 버디를 기대했지만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이틀 연속 톱10을 유지한 이경훈은 3라운드 직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1위로 5계단 순위 상승했다.

1983년 창설된 이 대회는 퍼지 조엘러(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그렉 노먼(1986년), 타이거 우즈(1996년), 한국의 임성재(2021년)와 김주형이 우승했다.

짐 퓨릭(미국. 3승), 케빈 나(미국. 2승) 등이 다승을 기록했고 1991년(앤드류 매기/D.A바이브링)과 2003년(스콧 맥캐런/스튜어트 애플비) 등 31언더파를 기록한 4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