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슈라이너스 필드런스 오픈 2RD 7타를 줄이며 공동 6위로 순위 상승한 이경훈(PGA TOUR)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4개월 만에 64타를 그려냈다.

이경훈의 마지막 64타는 지난해 8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였고 2022~2023시즌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가장 근접한 65타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와 소니 오픈 3라운드였다.

'GOOD GUY' 이경훈(32)이 2023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둘째 날 7타를 줄이며 톱10에 진입했다.

이경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선두 그룹 카메론 챔프, 랜토 그리핀(이상 미국. 12언더파) 등과 3타 차 공동 6위로 24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3 가을 시리즈 첫 대회였던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14위 이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컷 탈락했던 이경훈이 세 번째 대회 2RD 직후 PGA 통산 3승에 한발 다가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 첫날 29개의 퍼팅 수를 선보인 그는 이날 25개로 선전했다.

이틀 연속 아이언 샷이 중심을 잡은 결과였고 그린 위 퍼팅에 집중한 성과로 보인다.

스크램블링(위기 대처 능력)에서 5개 홀 중 세 홀 위기를 극복한 그는 이 부문 공동 46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홀 보기는 그린 미스가 원인이었으나 640야드로 세팅된 파5 16번 홀 투온 성공 후 4.5m 이글 퍼팅이 일품이었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는 남은 경기 초석이 될 분위기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21. 6언더파)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공동 25위로 순위 하향했다.

1년 전 김주형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을 3타 차로 제치며 PGA 통산 2승을 이 대회로 장식했다.

김주형은 2021~2022시즌 8월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그의 우승은 1932년 랭프 걸달(미국)과 1996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만 21세 이전 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24언더파 260타 우승한 김주형은 2021 임성재(25), 2013년 웹 심슨, 2012년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등과 대회 레코드를 작성하며 큰 화제를 불렀다.

‘루키’ 김성현(25. 1오버파)과 대회 직전 파워랭킹 1위에 올랐던 김시우(28. 2오버파) 등은 각각 공동 95위와 공동 105위로 컷 탈락했다.

1983년 창설된 이 대회는 퍼지 조엘러(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그렉 노먼(1986년), 타이거 우즈(1996년), 임성재(2021년), 김주형 등이 우승하며 대회를 빛냈다. 

짐 퓨릭(미국. 3승), 케빈 나(미국. 2승) 등이 다승을 기록했고 1991년(앤드류 매기/D.A바이브링)과 2003년(스콧 맥캐런/스튜어트 애플비) 등 31언더파를 기록한 4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