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홀에서 티샷 후 인사하는 박주영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0일 서원밸리CC(파72, 6,816야드, 경기 파주)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둘째 날 박주영(33)은 보기 2개, 버디 6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71-68)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3언더파 141타) 김재희(22)에 2타로 앞선 박주영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라운드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투어 14년차 박주영은 278회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2위는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포함 5회(2021년 2번, 2018년과 2016년 1번) 진입했다.

박주영은 지난 2021년 12월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골퍼이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희영(36)의 동생이다.

육아와 연습을 병해하기 힘들었던 박주영은 아들을 재우고 매일 2~3시간 퍼트연습을 했고 밤 9시에는 연습장에 가서 샷 연습을 하며 골프에 매진했다.

정규투어 27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박주영이 우승 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전 기록은 지난 3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서연정(27)이 260회 대회 만에 첫 우승해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최은우(28)가 지난 4월 211회 대회 만에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했고, 안송이(33)는 2019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36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김재희와 공동 3위(2언더파 142타) 김지수(29)도 아직 우승이 없어 첫 승에 나선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신인 황연서(20)는 이날 5타(보기 6개, 버디 1개, 77타)를 잃고 공동 12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송가은(23, 7오버파 151타)과 대상 포인트ㆍ상금랭킹 1위 이예원(20, 6오버파 150타)은 컷 탈락(컷 기준 5오버파 149타)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주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최근 샷과 퍼트가 좋지 않아 연습을 많이 했는데 보람이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 아들이랑 남편의 응원 속에서 플레이해서 더 힘이 났다.

▲ 연습량이 어느 정도?
육아랑 연습을 병행하기 정말 힘들었다. 매일 아들을 재우고 집에서 2~3시간씩 퍼트 연습을, 밤 9시에는 연습장에 가서 샷 연습을 했다.

▲ 잘 된 플레이?
코스가 어려웠는데, 페어웨이를 잘 지킨 것이 주요했고 중요한 파 세이브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 올 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두 번째로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좀 더 즐겨야겠다. 안 좋았던 샷이나 퍼트가 잘 돼 부담감이 없기에 ‘우승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로 플레이하겠다.

▲ 올해 오랜 투어 생활 끝에 생애 첫 승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지?
대회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그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는 선수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무명 선수들이 알려지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최종 라운드 각오?
오늘처럼 페어웨이를 잘 지켜 내 플레이만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 박주영의 4번홀 티샷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