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로마)유동완 기자]

▲ 2023 라이더 컵 첫날 오후 포 볼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0.5점을 팀에 보탠 (왼)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PGA TOUR)

2023 라이더 컵이 29일 이탈리아 로마 구이도니아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1/7,181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첫날 오전 포섬 경기는 유럽 팀의 완승으로 끝났고 이어진 포볼 경기 미국 팀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큰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가장 먼저 매치 8조의 로리 매킬로이와 매트 피츠패트릭이 5&3로 승리를 확정, 팀에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오후 포볼 경기 하이라이트는 잉글랜드의 피츠패트릭이었다.

그는 자신의 맨토라 밝혔던 매킬로이와 팀을 이루며 2번 홀부터 6번 홀까지 버디, 이글을 그려내는 등 물오른 샷감으로 동반 플레이한 매킬로이를 웃게 했다.

후반 매킬로이 역시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등 선전하며 3홀을 남기고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 둘과 경기를 치른 잰더 쇼플리와 콜린 모리카와는 파4 5번 홀 버디를 낚고도 이글을 기록한 유럽 팀에 홀을 내주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는 힘든 하루였다.

매치 5조의 빅토르 호블란/ 티럴 헤튼과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조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매치 6조 존 람/ 니콜라이 호이가르드와 스코티 셰플러/브룩스 켑카 조 역시 비기면서 0.5점씩을 챙겼다.

끝으로 매치 7조의 경기는 마지막 18번 홀까지 이어졌다.

1홀 앞섰던 미국 팀과 1홀을 뒤진 유럽 팀의 격전은 결국 무승부로 정리되며 6.5-1.5로 유럽 팀이 5점 차를 보였다.

이날 미국 팀의 승리는 없었다. 승점 1.5점은 5, 6, 7조가 비기면서 얻은 점수다. 라이더 컵은 승리 시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진다.

오전 포섬 경기를 완승으로 마친 유럽 팀의 분위기는 미국 팀을 자극하기 충분했고 단장 잭 존슨은 자신의 카트를 타고 홀연히 클럽하우스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 분위기가 썰렁했다.

대회 앞두고 유럽 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자신들은 포볼보다 포섬에 강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의 얘기를 신빙성이 있었다. 첫날 오전 각각 4팀이 출전한 포섬 경기에서 유럽 팀은 전승을 거두며 승점 4점을 확보했다. 팀 워크가 돋보인 플레이였고 도널드의 응원이 적요했다.

첫날 큰 수확을 거둔 유럽 팀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만 정상 탈환에 기회를 잡았다. 당시 유럽은 17.5대 10.5점으로 미국 팀을 꺾었다.

44회 라이더 컵은 금/토요일 경기 방식은 동일하다. 오전 포섬, 오후 포볼로 진행되며 일요일 1-1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