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로마)유동완 기자]

▲ 2023 라이더 컵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4&3 승리한 존 람(PGA TOUR)

2023 라이더 컵 첫날, 유럽 팀 존 람/티럴 헤튼, 빅토르 호블란/루드비히 오베르그 등이 3홀을 남기고 4&3로 미국 팀을 제압했다.

상대 미국 팀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 등이다.

결코 미국 팀에 압도적이지 않은 유럽 팀은 이날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격려와 팀 워크를 앞세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람과 헤튼의 플레이는 수많은 갤러리의 흥분을 돋구었고 그 함성은 골프장을 메아리치기 충분했다.

이 둘은 이글 1개, 버디 4개를 낚아내며 단 한 홀 버디를 기록한 미국 팀에 승리했다. 무결점 플레이였다.

전반 3, 5번 홀 버디를 그려낸 람과 헤튼은 6번 홀을 내줬지만 11번 홀 버디와 12번 홀 이글을 앞세우며 4&3로 첫 경기를 장식했다.

29일 이탈리아 로마 구이도니아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1/7,181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44회 라이더 컵 첫날 오전 포섬 경기, 유럽 팀이 완승했다.

람/헤튼, 호블란/오베르그 등이 4&3로 이겼고 셰인 로우리/스트라카는 2&1 그리고 4조 매킬로이와 플리트우드가 2UP으로 승리했다.

한 홀 차 1UP으로 마지막 18번 홀 승부처가 된 4조 경기에서 라이더 컵 6회 출전 12승을 합작한 매킬로이가 두 번째 샷 함 볼을 홀 컵 약 70cm에 붙이며 이날 오전 유럽 팀 전승을 장식했다.

▲ 라이더 컵 첫날, 마지막 홀 버디를 이끌어낸 매킬로이가 팀을 이룬 플리트우드에 안기며 기뻐한다.(PGA TOUR)

매킬로이는 PGA투어 또는 DP월드투어 우승 시 별다른 반응이 없다.

하지만 이날 그는 마지막 플리트우드의 버디 퍼팅 후 그에게 점프하며 안기는 등 좀처럼 볼 수 없는 행동을 연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직전 유럽 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30년 만에 원정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 팀을 향해 선의적 반격을 가했다.

도널드는 “우린 포볼 경기보다 포섬에 강하다. 첫날 목표에 도달하고 포볼 경기에서 약간의 승점을 내줘도 최종라운드 1-1 매치플레이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략은 아주 단순하다. 우리 팀이 통계적으로 포섬에 강한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초반 승기를 잡는다면 우리의 계획은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장 도널드의 말에 힘이 실린다. 유럽 팀은 이날 출전 선수 전원(2명이 한 조)이 미국 팀에 앞서는 등 순조로운 출발로 팀 워크를 자랑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라이더 컵은 첫날 포섬 경기(팀 선수 두 명이 볼 하나로 번갈아 플레이), 둘째 날 포볼(각자의 볼로 플레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에 반영) 그리고 마지막 날 1-1 매치플레이로 이어진다.

오전 승점 4점을 확보한 유럽 팀은 축제의 장이 됐다. 반면 미국 팀은 단장 잭 존슨을 비롯 4-0의 패배에 고개를 숙이며 얼굴이 굳어졌다.

갤러리들의 응원전도 유럽 팀이 강세다. 침체한 미국 팀 갤러리는 오후 자신들의 응원으로 미국 팀 승점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