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탈리아 로마)유동완 기자]

▲ 1927년 창설된 라이더 컵, 미국 팀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기념했다.(라이더 컵 조직위)

‘프로 골프의 아버지’로 불리는 월터 하겐(미국)은 1927년 창설된 미국 vs 영국(아일랜드/유럽) 등 대륙 간 골프 대회 라이더 컵 초대 미국 팀 단장을 지냈다.

하겐은 1927년 시작으로 1937년까지 6회 연속 미국 팀을 이끌었다.

하갠은 4승을 기록했고 2패를 맛봤다. 우승 지역 역시 미국이 세 번, 1937년 잉글랜드가 한 번 이었다.

당시 우승한 스코어가 눈에 띈다. 1927년 9.5-2.5, 1931년 9-3, 1935년 9-3, 그리고 1937년 8-4로 점수 차가 상당하다.

2승을 기록한 영국 팀은 1929년 7-5, 1933년 6.5-5.5 등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당시 경기 방식은 첫날 36홀 포섬 경기, 오전/오후 진행했고 둘째 날 오전/오후 36홀 8홀 싱글 매치로 진행됐다.

이후 사흘 대회는 1963년 첫날 포섬, 둘째 날 포볼, 셋째 날 오전/오후 8 싱글매치로 변화했고 12명 매치플레이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겐은 미국 프로골프 선수로 11세기 전반 골프의 주요 인물이다.

메이저 11승 포함 PGA 통산 45승을 합작한 하겐은 1922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한 최초의 미국 태생으로 1924, 1928, 1929년 등 통산 4승을 기록했다.

1921년 조크 허치슨(미국)이 먼저 미국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는 스코틀랜드계 미국인이다.

하겐은 메이저 18승의 잭 니클라우스(미국), 15승 타이거 우즈(미국) 등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기록 중이다.

▲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 열린 라이더 컵, 1947년 우승컵을 품에 안은 미국 팀(라이더 컵 조직위)

라이더 컵은 1939, 1941, 1943, 1945년 세계 2차 대전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후 1947년을 시작으로 벤 호건, 샘 스니드, 아놀드 파머, 바이런 넬슨 등 미국 골프의 레전드 여러명이 라이더 컵 미국 팀 단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47~1971년까지 미국 팀은 유럽 팀에 단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고 1957년 1패가 유일하다.

호건 3승, 스니드 2승 파머와 넬슨이 각각 1승씩을 추가했다. 당시 대회는 미국 vs 영국의 골프 대회였다.

1973~1977년까지 대회는 미국 vs 영국&아일랜드로 열렸고 미국 팀이 모두 승리했다.

1973년 스코틀랜드&아일랜드, 1975년 미국, 1977년 영국&아일랜드에서 우승한 미국 팀은 원정 경기 승리가 더 우세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국 팀은 1993년 이후 원정 우승(당시 잉글랜드)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23 미국 팀 단장 잭 존슨이 대회 직전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며 새로운 역사를 확신했다.

존슨은 지난 월요일(25일)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나는 당면한 과제에 굴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팀은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역사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우리 팀은 승리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 어려움을 받아들이며 올해 대회를 좋은 기회로 보고 싶다”고 했다.

메이저 2승 포함 PGA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존슨이 올해 미국 팀을 승리로 이끌 시 1993년 잉글랜드 이후 라이더 컵 원정 우승한 단장이 될 것이다.

당시 미국 팀 단장은 톰 왓슨(미국)이었고 유럽 팀 단장은 버나드 갤러처(스코틀랜드)였다. 미국은 14.5대 13.5로 유럽 팀을 제압했다.

미국 팀은 가장 최근 2018년 프랑스 그 골프 내셔널에서 열린 42회 라이더 컵에서 17.5대 10.5로 유럽 팀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979년 이후 라이더 컵은 미국 vs 유럽으로 열린다. 11-9로 유럽 팀이 앞서있고 1989년 무승부를 기록했다.

▲ 아리더 컵 응원에 진심인 미국 팀(골프타임즈 스포츠팀)

▲ 라이더 컵 응원에 진심인 유럽 팀(골프타임즈 스포츠팀)

한편, 미국과 유럽의 대륙 간 골프 대회는 24명의 선수 외 갤러리들의 응원전이 상당하다.

2023 라이더 컵이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은 지난 25일 코스를 공식 오픈 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연습라운드와 각종 행사가 이어진 마르코 골프장은 수많은 갤러리가 티잉 구역, 페어웨이, 그린 등 인간띠를 형성했다.

이중 응원에 진심인 미국의 일부 갤러리는 국기가 새겨진 모자, 안경, 맞춤형 의류, 신발, 양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원 국가를 표출했다.

유럽 팀 역시 또 다른 방식을 동원, 미국 팀 갤러리와 대등한 응원전을 펼쳤다. 연령도 다양했고 갓난아이 역시 응원에 동원되며 웃음을 선사했다.

공식 연습라운드가 펼쳐지는 28일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유럽 팀 1번 홀, 미국 팀 10번 홀을 출발한다. 

라이더 컵 조직위는 이날 연습라운드 직후인 오후 16~17시까지 대회 개막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44회 2023 라이더 컵은 2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로마 구이도니아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1/7,181야드)에서 개최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