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탈리아 로마)유동완 기자]

▲ 2023 라이더 컵 우승 트로피

2023 라이더 컵이 이탈리아 로마 구이도니아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1/7,181야드)에서 29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은 로마 도심에서 10마일(16km) 떨어져 있으며 2개의 골프 코스, 18홀 챔피언십 코스와 9홀 리조트 코스로 구분된다.

이 코스는 이탈리아 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를 4회 개최했다. 가장 최근 메롱크 아드리안(폴란드)가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유럽 골프 디자인이 톰 파지오 2세와 협력한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은 2018년 8월 재설계해 2021년 3월 완공했다.

올해로 44회를 맞는 라이더 컵은 미국과 유럽의 12명의 팀원으로 구성, 2년마다 한 번씩 모여 3일간 자웅을 겨룬다.

1927년 창설, 첫해 미국 팀이 당시 영국 팀은 9.5대 2.5로 대승했다. 월터 하겐이 미국 팀을 이끌었고 테드 레이(영국)가 영국의 단장으로 나섰다.

미국과 영국으로 치러지던 라이더 컵은 1973년부터 1977년 미국 vs 영국&아일랜드로 대회명이 바뀌며 20, 21, 22회 대회를 치렀다.

1979년 라이더 컵은 미국 vs 유럽의 대항전이 됐고 11-9로 유럽 팀이 승수를 자랑한다. 1989년 양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 2023 라이더 컵 (왼) 유럽 팀 단장 루크 도널드와 미국 팀 단장 잭 존슨

양 팀의 구성은 단장 추천 6명은 동일하나 나머지 6명의 출전 기준은 조금 다르다.

먼저 미국 팀은 라이더 컵 포인트 랭킹 상위 6명으로 형성되며 유럽 팀은 유럽 포인트 리스트 상위 3명, 그리고 세계 랭킹 포인트 리스트 상위 3명 등으로 구성된다.

미국 팀은 지난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 BMW 챔피언십 이후 포인트 순위 6명이 확정됐고 유럽 팀 자격은 9월 11일 막을 내린 롤렉스 시리즈 4차 BMW PGA 챔피언십 이후 결정됐다.

라이더 컵 첫날 경기는 포볼(2명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해 좋은 성적을 팀에 반영), 둘째 날은 포섬(볼 하나로 번갈아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일요일 12명의 선수가 출전, 싱글 매치 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3일간 총 28경기를 치르며 승리 시 1점, 비키면 0.5점을 확보하고 사흘 동안 14점을 확보한 팀이 승리한다.

현지 시간 25일(월요일) 오후 3시 30분 잭 존슨과 루크 도널드의 인터뷰가 미디어 센터에서 진행된다.

화-수요일 각 팀 선수들의 인터뷰 일정이 계획됐고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제44회 라이더 컵 개회식이 열린다.

미국 팀은 2년 전인 2021년 43회 승리했고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 2023 라이더 컵, 10년 만 원정 우승을 예고한 미국 팀 단장 잭 존슨

당시 미국 위스콘신에서의 우승한 미국 팀은 1993년 이후 30년만 유럽 무대 우승을 꿈꾼다.

1993년 미국 팀은 잉글랜드에서 우승(15-13)했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미국 외 유럽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미국 팀은 올해 이탈리아를 첫 방문하며 우승을 기원한다.

2년 전 미국 팀의 승리는 19-9로 대승이었다. 이는 1979년 미국 vs 유럽 대항전 이후 가장 큰 점수 차였다.

2023 라이더 컵은 PGA 투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2승의 잭 존슨이 미국 팀을 이끈다. 올해 미국 팀이 우승 시 그는 1993년 이후 라이더 컵 원정 우승한 단장이 될 것이다.

미국 팀은 메이저 대회 첫 우승한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 등 4명과 현재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주를 이룬다.

역대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등 3명도 미국 선수 명단의 백미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로 전향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가 단장 잭슨의 부름을 받고 이번 대회 출전한다.

유럽 팀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필두로 존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중심을 잡는다.

PGA 투어 통산 24승의 매킬로이는 라이더 컵 6회 출전, 12승을 거두는 등 팀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이전 유럽을 대표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이 리브 골프로 향하며 올해 그들의 빈자리는 2023 신예들이 데뷔 무대로 채운다.

유럽 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루트비히 아 벼르고(스웨덴),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등이 라이더 컵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9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더 컵은 상금이 아닌 우승이 보상인 마지막 위대한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각광 받는다. 

사진=라이더 컵 조직위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