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가루를 뿌리는 Mika, 종이비행기를 받는 Travis.[사진출처=유튜브]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외국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위해 한국으로 모여든다. 그중에는 한국사랑을 구호처럼 부르며 한국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그들을 다시 한국에 오게 만드는 것일까?

떼창, 제창(齊唱), 싱어롱(sing along). 전부 함께 부르는 것에 정의를 둔 단어들이다. 비록 정의는 간략하지만, 이것이 콘서트에서 펼쳐질 때 느껴지는 감동과 전율은 그렇게 간략하게 표현할 수 없다.

떼창은 단순히 함께 부른다는 정의를 넘어 일방적인 소통의 현장이던 콘서트를 양방향으로, 원활한 소통의 장으로 바꾼 매개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방법을 바꿔가며 진화하고 있다.

◇첫 번째 유형 = 또 올게요, 한국!
영국의 얼터너티브 밴드인 뮤즈(Muse)가 대표적 사례다. 뮤즈는 2007년 단독 내한 공연을 왔고, 한국의 떼창 문화를 처음 접했다. 감동받은 뮤즈는 “See you soon!”이라 외치며 무대를 마무리했고, 4개월 후에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다시 내한하게 된다.

◇두 번째 유형 = 배우고 갑니다, 한국!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미카(Mika)는 떼창 덕분에 수혜를 입은 경우다. 2009년 내한 공연에서는 'We are Golden'을 부를 때, 금색 반짝이를 팬들이 직접 준비해 던져줬는데 미카는 그것에 영감을 받아 다른 공연에서도 쓰게 됐고, 그밖에도 종이비행기 이벤트와, 휴지폭탄 등 재밌고 활발한 소재를 찾아간 점에서 소통에 성공한 사례라 볼 수 있다.

◇세 번째 유형 = 떼창은 가수도 춤추게 한다.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트래비스(Travis)도 한국의 콘서트 문화에 감명을 받아 한 건 해냈다. 한국에서 받은 떼창 문화도 충격이었지만 종이비행기 이벤트에 감명받은 트래비스는 자신 밴드역사상 최초로 한 콘서트에서 연속 25곡을 불렀으며, 3집 이후로 한 번도 라이브로 부르지 않은 'Happy'를 불러서 전세계 팬들을 놀랍게 만들었다.

이처럼 떼창과 여러 가지 창의적인 이벤트들로 외국 아티스트들을 감동시킨 한국의 콘서트 문화는 언어와 공간의 벽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게 만드는 특별한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